[기타][활동스케치] 10.29 이태원 참사 특별법 제정 촉구를 위한 159km 릴레이 시민행진

2023-06-21


지난 6월 19일, 월요일. 이날은 ‘10.29 이태원 참사 특별법 제정 촉구를 위한 159km 릴레이 시민행진’이 진행된 날이었습니다. 우리 단체에서는 저부터 정남진, 채연하,  김민철 선배님까지 모든 상근 활동가가 행진에 함께했습니다.


본 159km 행진은 참사가 발생한지 7개월 넘은 이 시점에서도 아직 명확하게 진행되지 않은 참사 특별법을 위해,  159명의 희생자를 기억하기 위해 준비되었습니다. 

행진 앞에서 이날 아침 8시에는 용산구청 앞에서는 "박희영 구청장 출근 저지, 사퇴 촉구 항의행동" 피켓팅도 진행되었습니다.



갑자기 찾아온 무더위가 우리를 힘들게 했지만, 특별법 제정을 위한 확고한 신념과 공동의 목표가 우리를 굳건하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이 날의 기온이 35도까지 치솟을 줄은 예상치 못했지만, 뜨거운 태양 아래에서도 우리의 결의는 더욱 단단해졌습니다.


오전 10시에는 서울시청 분향소에서 행진 참석자들을 만나고, 마침내 10시 29분. 상징적인 시각에 10.29 이태원 참사 특별법 제정 촉구 시민행진이 시작되었습니다. 이 행진은 우리 모두를 하나로 연결시켰습니다.



많은 분들이 우리와 함께 행진에 참여해주셨습니다. 멀리서 부산에서 온 시민부터 유가족, 시민사회단체연대회, 민주시민프로젝트 곁, 함께하는시민행동 등 여러 단체들이 의지를 모았습니다. 함께 걷는 동안 많은 대화를 나누지 않았지만, 서로가 서로에게 마음을 전하고, 힘을 실어주며 특별법 제정을 향한 열정을 서로에게 전달하였습니다.



행진 코스는 서울시청 분향소에서 시작하여, 서울서부지방검찰청, 국민의힘 당사, 더불어민주당 당사를 지나 국회까지 이어졌습니다. 각 곳을 지나가며, 우리는 10.29 이태원 참사 특별법 제정의 필요성을 외치며, 국민들에게 공감과 지지를 호소하였습니다.

그날, 저는 함께 마지막까지 걸어가며 흐르는 땀이 이 목표를 향한 결의를 상징하는 것임을 느꼈습니다. 이 행사는 이태원 참사 특별법 제정 촉구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일깨워주었으며, 이를 위해 더욱 노력해야 함을 다짐하게 하였습니다.



더위와 피곤함을 이겨내고 마침내 국회에 도착해 유가족 분들과 만났을 때의 그 느낌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감동적이었습니다. 우리의 목소리가 하늘에 닿을 것이라 믿음을 가지고, 우리는 더욱 단단히 뭉쳤고, 다음 행사에도 같은 열정과 힘으로 참여하기로 약속하였습니다.


이렇게 힘든 환경 속에서도 함께 나아가며 우리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힘썼던 그날, 저는 다시 한 번 사회적 책임과 이태원 참사 특별법 제정의 중요성을 깊이 이해하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