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화전 D-40] 계속되는 연습, 그리고 <나루> 현판글씨 (080507)

3월 초 처음 교수사랑방을 찾아간 후 4월 말까지는 전시장을 잡고 일정을 확정하고 전시의 전반적인 기획을 꾸려가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5월 7일, 약 두달만에 다시 찾아간 교수사랑방은 전보다 많은 선생님들이 오가며 글씨를 익히느라 분주한 기운이 마구 느껴지고 있었습니다.

(사진이 여러장 있습니다. 화살표를 눌러 넘겨보세요)


물론 여기저기서 신영복 교수님과 여러 교수님들을 뵙기 위해 찾아오는 분들의 발걸음도 끊이질 않는 모양이었지요. 이날은 노회찬 전 의원이 방문해 인사를 나누고 있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날부터 준비과정을 영상에 담는 작업을 시작했답니다. 오랜만에 모교에 찾아와 열심히 영상촬영중인 이병국 시민행동 활동가의 모습이 잠깐씩 보이지요^^

시민공간 <나루>의 이름을 지어주신 신영복 선생님께 이번 전시에도 사용할 겸 건물 현판 글씨를 미리 좀 써주십사 부탁을 드렸습니다. 따로 날을 잡아 다른 사람들도 불러오겠다고 말씀드렸지만 그럴 것 없이 바로 써 보자며 붓을 드시고는, 컨디션이 썩 좋은 편이 아니라고 하시면서도 주저함없이 글씨를 써 주셨습니다.

나루 현판글씨 쓰시는 신영복 선생님

나루 현판글씨 쓰시는 신영복 선생님

두번째 글씨는 영상으로도 만들어보았습니다. 재생버튼을 눌러보세요~


처음에는 조금 독특한 형태로 써주시고, 두번째는 간결하게 써 주셨는데 현판으로는 후자가 적당하겠다는 것이 중론이었어요. 그래도 가지고는 있어보라시며 두 글씨 다 낙관을 찍어 건네주셨습니다. (저는 앞의 것도 독특하니 좋다 싶었지만 그래도 현판이니 중론을 따르는 게 좋겠지요?)

두 가지 <나루>

두 가지 <나루>

이렇게 하여 나루가 진짜 <나루>로 제 모양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선생님들의 연습도 더욱 본격화되기 시작하였지요. 전시회를 한달 반 남겨둔 5월 초 풍경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