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2008시민공간 '나루' 건립 후원콘서트 이렇게 끝났어요!

안녕하세요! 애쉬(주미진 기획팀장)입니다. 드디어 왔던 5월 17일 토요일, 2008시민공간 '나루' 건립 후원 콘서트가 열렸습니다. 저 혼자만 걱정했던 날씨도 아주 화창하고 맑았습니다. 다소 더운감이 없진 않았지만 근래의 일기중에 가장 콘서트에 어울리는 날씨였던 것 같았습니다.

10시까지 체육관으로 집결하기로 해 월드컵 경기장 근처에서 살고 있는 저는 정말 아침에 헉헉대면서 잠실까지 갔습니다. 물론 제가 헉헉대도 전철이 씽씽 달린거지만요.
잠실 체육관에 모여있던 각 단체 상근활동가들은 스탭 티셔츠를 받고 각자 맡은 구역과 역할로 콘서트에 필요하고, 손님 맞이에 어울리는 구색을 갖추어 갔습니다. 맛있는 점심 도시락을 감사하게 받아들고 도란 도란 펼쳐 앉아 먹는 맛은 꿀맛이었습니다. 콘서트 준비팀의 외부 총책이었던 곰탱(박준우 기획팀장)이 열받아 버럭버럭 소리지는 것을 배경음악 삼아서요.

점심 먹고 나서 다시 한 번 스탭 역할에 대해 숙지하고 얘기하고 난 이후, 두근 반 세근반 떨리는 심정으로 기다렸습니다. 관객들이 많이 와주실까? 공연은 아무 사고 없이 잘 마칠까? 가수들과 관객들이 서로 즐거워 하면서 진행될까? 체육관이라 좌석이 불편하고 그럴텐데 그런 것에 불쾌하시면 어떡하나? 이런 걱정을 한아름 안고 있을때 한 분씩 한분씩 오시는 게 보이고 '아~ 진짜 이제 시작이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객석이 거의 차면서 공연은 << 마야-뜨거운 감자 김C-강산에-YB 윤도현 밴드>> 순으로 진행되었고 그 중간 사이 사이 4개의 단체를 홍보하는 영상이 들어갔습니다.

        <왼쪽부터 마야 - 뜨거운 감자  김C - 강산에 - YB 윤도현 밴드>

2층 문지기를 했던 저는 강산에 공연 전까지는 안으로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그저 문밖에서 소리로만 짐작했어야 했지요. 하지만 관객들이 문열어 들어갈 때마다 살짝 살짝 보는데 가수들 공연 보다는 객석을 가득채운 관객과 또 그 관객들이 공연에 호응하고 즐거워 하는 모습에 진정 감동받았습니다. 안절부절 애태운 게 싹 녹는 느낌이었지요.

                 < 그 날의 함성과 열기가 느껴지십니까아~ ;D>

그 날 참석한 블로거 바람이님은 마야의 파워풀한 가창력과 무대 매너에 흠뻑 빠지셔서 그 날로 마야 팬클럽에 가입했다고 합니다. (바람이님의 콘서트 감상평 보러 가기=3)

블로거 별님은

관객 호응도 요근래 본 공연 중에 젤 좋은 편이었다.

-처음부터 끝까지 날뛰는 공연. (그나마 김c때는 좀 쉬었다.)

(블로거 별님의 콘서트 감상평 보러 가기 뿅~)

블로거 메이요님은

잠실실내체육관의 좌석과 시설은 열악했지만 음향도 괜찮았고 시야도 괜찮았다.
조명과 무대도 꽤 공을 들인 흔적을 볼 수 있었다.

라고 하시면서 4명의 가수에 대한 느낌과 콘서트 전반에 대한 총평을 해주셨습니다.

(블로거 외계인님의 콘서트 감상평 보러 가기 뿅~)


음향이나 안전 사고 없이
모두 즐겁게 흥이 나서 노래와 공연을 즐겼습니다.
제가 서 있던 얼마 앞에 나이 지긋한 여자분이 계셨는데 (그래서 솔직히 걱정 되었는데) 박수를 치고 노래를 따라 부르시는 모습에 마음이 뿌듯해졌습니다.
일상에서 벗어나 그저 온전히 즐길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한 것 같아서요.

4시가 조금 넘어서 시작한 공연은 7시가 되어야 끝났습니다.
시간이 길어지다보니 아이들이 지쳐서 놀이방에 가고 그렇긴 했지만 다양한 연령층의 다양한 시민들이 오셔서 좋은 시간을 가진 것으로 끝을 맺었습니다.

뒷정리를 하고 뒷풀이 가기 전에 4단체 상근 활동가들이 모두 모여 그 날을 기념하는 것으로 마무리했습니다.

성원해 주시고
힘과 마음을 보태주신 모든 분들께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__)

앞으로 남은 시민공간 '나루' 건립을
여러분들이 주신 마음으로
나누는 마음으로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