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행동이 열심히 준비하고 있는 복합 시민문화공간 나루를 소개하는 기사가 한겨레와 서울신문에 나란히 실렸어요.
(특히 시민행동의 입장에서는) 조금 아쉬운 건 '내집 마련 꿈'이나 '시민단체 4곳 뭉쳐'보다는 '일상 속에서 지역과 소통하면서 새로운 운동의 기운을 만드는 것'이 더 부각되었음 어떨까 싶었어요. 아직 그런 비전을 충분히 그려내지 못했기 때문이기도 할 텐데요. <나루>가 더 의미있는 공간이 되도록 지금보다도 훨씬 더 많이 고민해야겠어요.
시민단체 4곳 뭉쳐 '내집 마련 꿈' 실현여성민우회 등 마포에 새건물 짓고 한둥지 이전키로한겨레 2008년 5월 21일 13면
주로 곁방살이를 해오던 시민단체들이 내집 마련에 나섰다. 이들은 새로운 공간에서 지역 사회와 소통하는 사업을 벌일 계획이다.
환경정의와 함께하는 시민행동, 녹색교통, 여성민우회 등 네 단체는 서울 마포구 성산동의 91평 가량 터에 지하 2층·지상 5층짜리 새 건물을 짓고 오는 8~9월께 이전할 계획이다. 네 단체는 지금까지 서울 종로구와 성북구 등에서 각자의 사무실을 운영해왔다. 그러나 각 부문 운동의 경계를 뛰어넘어 일상속에서 지역과 소통하면서 새로운 운동의 기운을 만들어보자는 취지로 네 단체가 뜻을 모았다.
새 공간에는 사람과 배와 물이 끊임없이 만나는 곳인 '나루(조감도)'라는 이름이 붙여진다. 이 이름처럼 단체들의 사무실 외에도 동네 주민들이 주체가 되는 소극장과 마을 도서관, 이주노동자들이 운영하는 평화카페, 지역단체들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회의실이 마련된다.
오관영 함께하는 시민행동 사무처장은 ''상근자들 월급도 밀린 처지에 무슨 새 건물이냐'는 말도 많았지만, 어려운 때일수록 과감하게 투자해서 지역에서 시민운동의 자산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봤다'고 말했다. 이 사업의 가장 큰 걸림돌은 23억원의 건축·이전 비용. 이들은 회원과 시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모금활동과 오는 6월 여는 신영복 교수의 서화전(calli2008.tistory.com) 등에서 비용을 마련할 계획이다.
문화연대도 지역주민과 소통하는 공간인 '민중의 집'을 6월까지 개장한다는 계획으로 공간을 물색하고 있다. '민중의 집'은 유럽 일부 지역에서 진보정당, 노동조합이 함께 지역 주민들을 위해 만든 교육문화센터를 지칭하는 표현이다. 문화연대는 서울여성노동자회, 지역 노조와 함께 이 곳에서 공부방과 청소년과 시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독서토론·문화 수업을 열 생각이다. 한국여성단체연합도 현재 세들어 사는 서울 충정로의 사무실을 떠나 다른 여성단체들과 함께 사용할 새 건물을 마련할 계획을 세웠다. 참여연대와 경실련은 각각 지난해와 2003년에 내집을 마련한 바 있다.
김기태 기자
4개 시민단체 ‘한 보금자리’ 뭉친다서울신문 2008년 5월 21일 10 면
함께하는 시민행동, 한국여성민우회, 환경정의, 녹색교통 등 내로라하는 4개 시민·환경단체가 지역 주민들과 함께 호흡할 수 있는 ‘대안적 시민공간’ 마련을 위해 한꺼번에 한 보금자리로 이사한다.
4개 단체는 20일 “서울 마포구 성산동 성미산 동남쪽 기슭에 대안적 시민공간 ‘나루’를 건립하기로 합의하고 현재 부지공사 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단체들은 지난해 12월 초 부지선정을 마쳤으며, 올 9월쯤 지하 2층·지상 5층으로 건축될 새 건물에 입주할 예정이다. 이들은 지난해 6월부터 대선시민연대 출범을 위해 함께 활동하면서 공간 문제를 논의하기 시작했다. 시민들의 삶과 가까운 운동을 실천해왔다는 공통점을 발견하고 함께 살 공간을 물색하기로 합의했다. 단체들은 2000년 초 ‘성미산 지키기’ 운동을 시작으로 생협, 대안학교, 공동체 라디오 등 다양하고 창조적인 실험을 통해 마을공동체를 발전시켜온 성미산 지역을 주목했다. 성미산은 최근 홍익재단이 현재 상수동에 있는 홍대부속 초·중·고교를 이전할 계획을 세우고 있어, 생태파괴에 반대하는 마을주민들이 제2의 ‘성미산지키기’ 운동을 벌이고 있는 지역이다.
함께하는 시민행동의 오관영 사무처장은 “4단체의 고유업무는 유지한 채 마을주민들과 함께 호흡할 수 있는 새로운 운동을 모색하기 위해 한 보금자리로 모였다.”고 말했다. 시민공간 ‘나루’는 단체들의 사무공간으로 활용되는 동시에 마을 주민들의 공동체 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황비웅 기자
(특히 시민행동의 입장에서는) 조금 아쉬운 건 '내집 마련 꿈'이나 '시민단체 4곳 뭉쳐'보다는 '일상 속에서 지역과 소통하면서 새로운 운동의 기운을 만드는 것'이 더 부각되었음 어떨까 싶었어요. 아직 그런 비전을 충분히 그려내지 못했기 때문이기도 할 텐데요. <나루>가 더 의미있는 공간이 되도록 지금보다도 훨씬 더 많이 고민해야겠어요.
시민단체 4곳 뭉쳐 '내집 마련 꿈' 실현
여성민우회 등 마포에 새건물 짓고 한둥지 이전키로
한겨레 2008년 5월 21일 13면
주로 곁방살이를 해오던 시민단체들이 내집 마련에 나섰다. 이들은 새로운 공간에서 지역 사회와 소통하는 사업을 벌일 계획이다.
환경정의와 함께하는 시민행동, 녹색교통, 여성민우회 등 네 단체는 서울 마포구 성산동의 91평 가량 터에 지하 2층·지상 5층짜리 새 건물을 짓고 오는 8~9월께 이전할 계획이다. 네 단체는 지금까지 서울 종로구와 성북구 등에서 각자의 사무실을 운영해왔다. 그러나 각 부문 운동의 경계를 뛰어넘어 일상속에서 지역과 소통하면서 새로운 운동의 기운을 만들어보자는 취지로 네 단체가 뜻을 모았다.
새 공간에는 사람과 배와 물이 끊임없이 만나는 곳인 '나루(조감도)'라는 이름이 붙여진다. 이 이름처럼 단체들의 사무실 외에도 동네 주민들이 주체가 되는 소극장과 마을 도서관, 이주노동자들이 운영하는 평화카페, 지역단체들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회의실이 마련된다.
오관영 함께하는 시민행동 사무처장은 ''상근자들 월급도 밀린 처지에 무슨 새 건물이냐'는 말도 많았지만, 어려운 때일수록 과감하게 투자해서 지역에서 시민운동의 자산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봤다'고 말했다. 이 사업의 가장 큰 걸림돌은 23억원의 건축·이전 비용. 이들은 회원과 시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모금활동과 오는 6월 여는 신영복 교수의 서화전(calli2008.tistory.com) 등에서 비용을 마련할 계획이다.
문화연대도 지역주민과 소통하는 공간인 '민중의 집'을 6월까지 개장한다는 계획으로 공간을 물색하고 있다. '민중의 집'은 유럽 일부 지역에서 진보정당, 노동조합이 함께 지역 주민들을 위해 만든 교육문화센터를 지칭하는 표현이다. 문화연대는 서울여성노동자회, 지역 노조와 함께 이 곳에서 공부방과 청소년과 시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독서토론·문화 수업을 열 생각이다. 한국여성단체연합도 현재 세들어 사는 서울 충정로의 사무실을 떠나 다른 여성단체들과 함께 사용할 새 건물을 마련할 계획을 세웠다. 참여연대와 경실련은 각각 지난해와 2003년에 내집을 마련한 바 있다.
김기태 기자
4개 시민단체 ‘한 보금자리’ 뭉친다
서울신문 2008년 5월 21일 10 면
함께하는 시민행동, 한국여성민우회, 환경정의, 녹색교통 등 내로라하는 4개 시민·환경단체가 지역 주민들과 함께 호흡할 수 있는 ‘대안적 시민공간’ 마련을 위해 한꺼번에 한 보금자리로 이사한다.
4개 단체는 20일 “서울 마포구 성산동 성미산 동남쪽 기슭에 대안적 시민공간 ‘나루’를 건립하기로 합의하고 현재 부지공사 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단체들은 지난해 12월 초 부지선정을 마쳤으며, 올 9월쯤 지하 2층·지상 5층으로 건축될 새 건물에 입주할 예정이다. 이들은 지난해 6월부터 대선시민연대 출범을 위해 함께 활동하면서 공간 문제를 논의하기 시작했다. 시민들의 삶과 가까운 운동을 실천해왔다는 공통점을 발견하고 함께 살 공간을 물색하기로 합의했다. 단체들은 2000년 초 ‘성미산 지키기’ 운동을 시작으로 생협, 대안학교, 공동체 라디오 등 다양하고 창조적인 실험을 통해 마을공동체를 발전시켜온 성미산 지역을 주목했다. 성미산은 최근 홍익재단이 현재 상수동에 있는 홍대부속 초·중·고교를 이전할 계획을 세우고 있어, 생태파괴에 반대하는 마을주민들이 제2의 ‘성미산지키기’ 운동을 벌이고 있는 지역이다.
함께하는 시민행동의 오관영 사무처장은 “4단체의 고유업무는 유지한 채 마을주민들과 함께 호흡할 수 있는 새로운 운동을 모색하기 위해 한 보금자리로 모였다.”고 말했다. 시민공간 ‘나루’는 단체들의 사무공간으로 활용되는 동시에 마을 주민들의 공동체 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황비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