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화전 D-103] 처음 가 본 교수사랑방 풍경 (080305)

지난 겨울 무렵부터, 성공회대 새천년관 6층에서는 한가지 특별한 움직임이 생겨나고 있었습니다. 지난해 <함께여는새날>이라는 서화전시회를 열었던 성공회대 교수서도회에서 올해는 시민공간 나루 건립을 후원하는 전시회를 열기로 했기 때문이지요. 교수서도회 멤버 이외에 특별히 나루와 인연을 가진 시민운동가인 윤정숙(아름다운재단 상임이사), 하승창(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운영위원장) 두 분도 전시회에 참여하기로 하고 글씨 공부를 시작했어요.

(사진이 여러장 있습니다. 화살표를 눌러 넘겨보세요)

그리하여 전시회의 실무를 맡은 저(장상미/함께하는 시민행동)는 지난 3월 5일, 처음으로 교수사랑방을 찾아가 보았습니다. 들어서자마자 먹향기가 확 풍기는 널찍한 그 곳에서는 낯익은 얼굴(아니 모두 고개를 숙이고 계셔서 얼굴보다는 몸매? ^^)이 많이 보였습니다. 아직 전시회의 장소도 일정도 확정되지 않은 상태지만 전시회를 연다는 사실 만으로도 큰 기대와 관심을 보여주셨고, 고로 당장 실무를 진행해야 하는 저의 고민은 조금 더 깊어지고 말았네요. ㅎㅎ

그날의 풍경을 영상으로도 감상하세요.

이날 신영복 (성공회대 석좌교수)님은 전시회의 취지가 취지인만큼 시민운동가들과 <나루>라는 공간이 잘 드러날 수 있도록 준비되었으면 하는 바램을 비치셨고, 실무 자문을 해 주시는 진영종 (성공회대 영어학과 교수)님은 전시장 섭외에서부터 표구와 도록제작 등에 이르기까지 준비과정을 세세하게 알려주셨답니다. 큐레이터는 물론 아니고, 전시회라는 이벤트와는 거의 인연이 없었던 제가 행사를 잘 준비할 수 있도록 앞으로 이 분들을 더 많이 괴롭혀드려야겠다는 다짐을 하고 돌아온 날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