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커버에 와인빛 글씨 한 줄. 함께하는 시민행동의 첫 번째 지속가능보고서가 드디어 나왔습니다! 2007년 말 처음 이 보고서를 기획할 때만 해도 과연 이게 가능한 일인지, 10주년 안에 쓸 수나 있을 것인지 걱정이 참 많았는데요, 결국 시간은 흐르고 보고서는 세상 빛을 보게 되었네요. 흑흑... 감동.
아무튼, 지난 23일 창립 10주년 기념 후원의 밤 현장에서 배포한 이 지속가능보고서는 창립 당시인 1999년부터 2008년까지 무려 10년간 차근차근 걸어온 시민행동의 발자취를 담고 있어요. 매년 회원은 얼마나 가입하고 탈퇴하였는지, 회비와 후원금은 얼마나 들어오고 어떻게 썼는지, 임원, 인턴, 자원활동가는 어떤 분들이셨는지, 상근활동가들의 급여는 얼마인지, 활동을 통해 어떤 성과를 얻어냈었는지, 전기와 물은 얼마나 쓴 건지.. 어찌보면 너무하다 싶을 정도로 여러가지 정보를 담고 있답니다.
지속가능보고서란 조직이 그 활동을 통한 경제적, 사회적, 환경적 성과를 공개적으로 보고하는 사회보고체계를 말합니다. 특히 시민행동의 이번 보고서는 GRI G3 가이드라인에 따라 작성되었는데요, 전 세계적으로 3천개 이상의 기업과 정부기관, 비영리조직들이 공유하고 있는 국제적이고 보편적인 기준이랍니다. 이미 오래전부터 국내의 주요 기업들에게 이러한 기준에 따라 지속가능보고서를 낼 것을 촉구하고, 발표된 보고서를 모니터링하는 활동을 해 온 시민행동이기에 스스로에게도 이러한 기준을 적용하고 자신을 드러내는 것이 책임있는 모습이란 생각에 어렵지만 첫 발을 내 딛어 보았어요. (사실 정말 어렵긴 하더라구요.. ㅠㅠ) 그럼, 이제 보고서를 보여드리도록 할까요?
처음이라 10년치 자료를 모아 보고서를 냈지만, 이후로는 매년 새로운 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이니까요, 자잘한 오타부터 여러가지 부족한 면들 많을텐데 살펴보시고 아낌없는 격려와 질책 보내주시기 부탁드립니다. 마지막으로 대표 인사말과 함께 마무리하도록 할께요. 감사합니다. (-o-);;
함께하는 시민행동 10년의 이야기, 그 첫 장을 열며| 대표 인사말 함께하는 시민행동 1999+10함께하는 시민행동이 올 해로 창립 10주년을 맞았습니다. 그간 시민행동은 예산감시, 주민참여제도, 정보인권, 기업 사회책임, 페어라이프(Fair Life) 등 새로운 시민운동의 영역들을 개척하여 많은 성과를 거두고 우리 사회를 더욱 건강하게 해왔습니다. 또한 풀뿌리 지역단체들의 활성화와 아시아의 민주화를 위해 다양한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정보교류와 교육, 캠페인들을 진행해왔습니다. 화려하게 빛나거나 주목받지 않더라도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한 활동들, 시민행동만이 아니라 시민사회 전체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공동의 자산을 마련하는 활동들을 해온 10년이었습니다. 2009년 현재의 시민행동하지만 10년이 지난 지금 함께하는 시민행동의 상황이 긍정적인 것만은 아닙니다. 우선, 지난 10년간의 활동이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두면서 오히려 기존에 해 온 역할이 줄어드는 측면이 있습니다. 또한 회원과 회비가 여전히 증가하고 있지만 증가율은 매우 낮아지고 있습니다. 새로운 활동가의 충원 역시 자유롭지 않습니다. 외적으로는 시민사회와의 소통을 거부하는 현 정부의 등장으로 인해 정책 비판과 대안 제시라는 그간의 역할이 설 자리를 잃은 반면, 시민운동을 바라보는 일반 시민들의 눈높이는 훨씬 높아져 있습니다. 시민운동에 존재하는 잘못된 관행이나 낡은 사고방식들로 인해 시민단체들에 대한 신뢰 역시 낮아져 있습니다. 홍보가 아니라 변화를 위한 보고서지속가능보고서 <함께하는 시민행동 10년의 이야기>는 시민행동이 맞닥뜨린 이러한 현실에 대해 진지하게 답변해보려는 노력의 일부입니다. 이 보고서를 통해 지켜봐주시는 모든 분들에게 함께하는 시민행동의 과거와 현재의 위치를 진솔하게 보여드리려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스스로를 드러내는 방식으로 일반적인 백서나 연차보고서가 아니라 GRI(Global Reporting Initiatives) G3 가이드라인에 따라 작성되는 지속가능보고서의 형식을 선택했습니다. GRI G3 가이드라인은 전 세계 3천개 이상의 기업과 정부기관, 비영리조직들이 공유하고 있는, 사회책임에 관한 국제적이고 보편적인 보고 기준입니다. 스스로의 기준만이 아니라 인류 공동체가 공유하는 시각으로 시민행동을 돌아보기 위한 것입니다. 소통과 책임지속가능보고서는 단순히 자료를 담는 보고서가 아니라 시민행동을 지켜보고 상호작용하는 사람들의 생각들이 담기고 서로 소통하는 공간입니다. 시민행동은 매년 이 보고서를 내면서 매년 더 많은 시민들과 이야기를 나누려 합니다. 시민행동에 요구되는 사회적 역할과 책임에 얼마나 충실히 임하고 있는지를 솔직하게 공개할 것입니다. Special Thanks to 이 보고서는 시민행동 임원들과 스탭들 외에도 많은 분들의 노력이 모여 만들어졌습니다. 2개월간의 인턴 기간동안 보고서의 기본 자료를 정리해주신 김류원 님(고려대 경영학과 석사과정), 보고서에 대해 귀중한 검토의견을 주신 이원재 님(한겨레경제연구소 소장), 환경 분야의 보고 내용을 검토해주신 박용신 님(환경정의 협동사무처장), 인쇄비를 후원해주시고 직접 인쇄를 맡아주신 허광봉 님(파피루스커뮤니케이션즈 대표)에게 감사드립니다. 무엇보다도 10년간 한결같이 시민행동을 지켜주신 1,016명의 회원들과 꾸준히 후원해주신 후원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그 애정과 정성에 반드시 보답하겠다는 약속으로 이 보고서를 드립니다.
2009년 9월
지현 윤영진 박헌권
함께하는 시민행동 공동대표 일동
하얀 커버에 와인빛 글씨 한 줄. 함께하는 시민행동의 첫 번째 지속가능보고서가 드디어 나왔습니다! 2007년 말 처음 이 보고서를 기획할 때만 해도 과연 이게 가능한 일인지, 10주년 안에 쓸 수나 있을 것인지 걱정이 참 많았는데요, 결국 시간은 흐르고 보고서는 세상 빛을 보게 되었네요. 흑흑... 감동.
아무튼, 지난 23일 창립 10주년 기념 후원의 밤 현장에서 배포한 이 지속가능보고서는 창립 당시인 1999년부터 2008년까지 무려 10년간 차근차근 걸어온 시민행동의 발자취를 담고 있어요. 매년 회원은 얼마나 가입하고 탈퇴하였는지, 회비와 후원금은 얼마나 들어오고 어떻게 썼는지, 임원, 인턴, 자원활동가는 어떤 분들이셨는지, 상근활동가들의 급여는 얼마인지, 활동을 통해 어떤 성과를 얻어냈었는지, 전기와 물은 얼마나 쓴 건지.. 어찌보면 너무하다 싶을 정도로 여러가지 정보를 담고 있답니다.
지속가능보고서란 조직이 그 활동을 통한 경제적, 사회적, 환경적 성과를 공개적으로 보고하는 사회보고체계를 말합니다. 특히 시민행동의 이번 보고서는 GRI G3 가이드라인에 따라 작성되었는데요, 전 세계적으로 3천개 이상의 기업과 정부기관, 비영리조직들이 공유하고 있는 국제적이고 보편적인 기준이랍니다. 이미 오래전부터 국내의 주요 기업들에게 이러한 기준에 따라 지속가능보고서를 낼 것을 촉구하고, 발표된 보고서를 모니터링하는 활동을 해 온 시민행동이기에 스스로에게도 이러한 기준을 적용하고 자신을 드러내는 것이 책임있는 모습이란 생각에 어렵지만 첫 발을 내 딛어 보았어요. (사실 정말 어렵긴 하더라구요.. ㅠㅠ) 그럼, 이제 보고서를 보여드리도록 할까요?
처음이라 10년치 자료를 모아 보고서를 냈지만, 이후로는 매년 새로운 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이니까요, 자잘한 오타부터 여러가지 부족한 면들 많을텐데 살펴보시고 아낌없는 격려와 질책 보내주시기 부탁드립니다. 마지막으로 대표 인사말과 함께 마무리하도록 할께요. 감사합니다. (-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