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단체는 2023년을 맞아 ‘내가 우리 단체를 지지하는 이유’를 주제로 운영위원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운영위원은 7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분기마다 우리 단체 운영 전반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있습니다. 본 인터뷰를 통해 우리 단체를 위해 노력하는 운영위원의 다양한 모습을 전달하고자 합니다. |
안녕하세요. 일하시는 분야와 함께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강준원이라고 하고요. 함께하는시민행동에는 2016년 말에 가입 했습니다. 저는 퍼실리테이터(facilitator)라는 직업을 갖고 있습니다. 퍼실리테이터는 시민들의 목소리를 공공 분야에서 많이 듣는 일인데요. 쉽게 얘기하면 고객이 원하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회의나 워크숍, 공론장을 설계하는데 전문성을 갖고 있는 직업이라고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퍼실리테이터라는 직업이 아직 생소한데요. 어떤 식으로 일 하시는지 설명해 주실 수 있을까요?
쉽게 이해하실려면 MC(Master of Ceremonies)의 역할을 포함하고 있다고 보시면 되는데요. MC들은 프로그램이 잘 진행될 수 있도록 진행하는 분들 아니겠습니까? 저희 퍼실리테이터들도 유사해요. 저희는 지방자치단체나 기업, 기관들이 서로 논의해서 만들고자 하는 결과물을 잘 만들 수 있도록 도와주는 사람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거 같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때로는 MC와 같은 진행자로서의 역량이 요구되기도 하고요. 의사 결정 과정을 잘 진행할 수 있는 컨설턴트로서의 역량도 필요하고요. 현재는 공기관이나 지자체, 영리 영역 가릴 거 없이 퍼실리테이터의 역할과 활용이 확대되고 있는 추세라고 이해하시면 될 거 같습니다.
퍼실리테이터는 이러한 인간관을 바탕으로 적절한 절차 설계와 진행을 통해 집단이 가진 잠재성이 문제해결에 기여할 수 있도록 촉진하는 사람입니다. 타인에 대한 관점, 즉 ‘있는 그대로 타인을 존중할 수 있는가’의 문제라고 봅니다. 타인을 있는 그대로 존중한다는 것은 타인이 갖고 있는 고유성과 잠재력, 가능성을 있는 그대로 수용하고 인정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진심으로 나와 타인의 관점이 교차할 때 더 나은 결과물을 도출할 수 있다는 믿음이 필요합니다.
▲ 강준원 운영위원의 활동 모습 Ⓒ강준원
운영위원이 되기 전에 회원이셨는데요. 우리 단체에 가입하게 된 계기가 있나요?
최승우 활동가를 통해서 가입을 하게 됐습니다. 주민참여예산 제도를 통해 지역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민과 행동해나가는 승우 선배의 모습에 크게 감명 받았었습니다. 그 길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가입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함께하는 시민행동의 운동을 적극 지지 하는데요. 특히 우리 단체의 창립선언문에 크게 감화했었습니다.
함께하는 시민행동은 시민과 보다 친숙한 시민운동을 만들기 위해 시민문화를 만들어가겠습니다. 접근하기 어렵고 참여하기 어려운 시민운동이 아닌, 누구나 참여하고 생활 속의 운동으로 자리잡기 위한 시민문화를 만들어나가는데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시민행동은 인종과 성, 국적, 연령, 직업, 장애를 이유로 차별받지 아니하며, 빈곤과 위험으로부터 자유롭고, 생태적으로 지속가능한 공동체를 만들어 가는데 디딤돌을 놓아갈 것입니다.
우리는 "시민과 함께 세상을 바꾼다"는 말이 결코 이상적인 꿈만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시민의 힘이 존재한다는 것을 지난 10년의활동 속에서 깨달았기 때문에 우리는 시작할 수 있습니다. 어려움이 있겠지만 꿈을 현실로 바꾸기 위한 우리의 여정에 많은 사람들이 함께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 함께하는 시민행동 전문 中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은 더 가난해지고, 소외되는 세상입니다. 우리는 더 이상 이웃의 죽음에 슬퍼하지 않습니다. 저 역시 밥벌이를 위해 정신없이 하루하루 살아가고 있지만, 이건 좀 아닌 것 같았습니다.
“차별받지 않고, 빈곤과 위험으로부터 자유롭고, 생태적으로 지속가능한 공동체를 만들어 가는데 디딤돌을 놓아갈 것입니다”, 그런 세상을 만드는데 기여하고 싶어 지금까지 함께하는 시민행동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운영위원은 어떤 계기로 하게 되셨나요?
함께하는 시민행동의 활동을 응원하고 지지하기도 하고, 제 삶에서 추구하는 미션과도 궤를 같이하여 제안을 받았을 때 무척 기뻤습니다. 함께하는시민행동의 운동이 시민들과 변화를 만들어가는데 보탬이 되고자 합니다.
운영위원이 되면서 단체에 대해 새롭게 알게 되신 부분이 있을까요?
운영위원회를 참석하며 단체의 다양한 사정들을 이전보다는 상세히 이해할 수 있게 된다는 점이 큽니다. 특히 단체를 지지하는 코어 회원들의 열정과 애정에 깊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많은 회원분들이 단체의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지하며 지속적인 신뢰를 보내주시고 있습니다. 운영위원이라는 것에 감사한 마음이 듭니다.
▲ 강준원 운영위원의 활동 모습 Ⓒ강준원
운영위원으로서 자신의 전문성을 살려 특별히 기여하고싶은 활동이나 분야가 있으신가요?
구체적으로는 단체의 사업과 운영에서의 데이터 활용과 재정 확대 측면에서 기여하고 싶습니다. 먼저 함께하는시민행동의 효과적인 사업 및 운영 관리를 위한 데이터 기반을 구축해 보고 싶습니다. 파악해야 할 데이터 목록을 작성하고, 엑셀 등의 데이터 세트를 만들고 시각화하여 상시 관리할 수 있는 프로세스를 제작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회원 관리로 예를들면, 회원의 가입 경로, 가입 시기, 인적 구성 등 현재 구성되어있는 데이터 기반을 중심으로 회원활동 촉진 및 신규가입 확대를 위한 다양한 시도와 그에 따른 결과를 데이터로 축적해 볼 수 있습니다.
우리는 신규 회원 가입 확대를 위해 어떤 사업으로 모색해 볼지, 또 그 과정에서 주요하게 살펴보아야 할 신호(데이터)는 무엇인지 면밀히 들여다볼 수 있다면 체계를 만들어볼 수 있습니다.
그 동안 참여하신 우리 단체의 활동(사업) 중 기억에 남거나, 외부에 소개하고 싶은 활동이 있나요?
저는, 함께하는시민행동 20주년 준비하면서 참여하 ‘비전 수립 TF’요. 20주년 맞이 비전 수립을 준비하는 TF에서 6, 7개월? 정도 활동 했죠. 그때 조민지 님, 김민철 님, 정남진 님, 채연하 님, 박준우 당시 처장님 그리고 '상영'이라고 옛날에 있었던 인턴 활동가도 함께 했었어요.
그때 회의를 좀 해보니까 지금 비전, 미션을 수립하기 보다는 단체 재정이 더 심각한 문제더라고요. 그래서 창립선언문 잘 활용하고, 지금은 CMS(회비)를 늘려야 한다고 TF에 제안했어요. 단체에서 이탈 가능성이 있는 후원회원, 증액 요청할 수 있는 후원 회원 리스트 만들어서, 두 달 만에 CMS 회비를 늘렸어요. 그게 효능감이 컸어요.
그리고 청년참여예산네트워크 활동도 되게 의미 있는 일들을 많이 했죠. 예산 관련 강의도 들으러 다니고, 놀러도 다녔는데요. 크게 했던 건, 서울시 자치구별 참여예산 어떻게 하고 있는지 그걸 다 들여다 봤어요. 25개 자치구를요. 자치구 정보 파악해서 DB도 만들고, 서울시에서 만들어 놓은 평가 기준으로 자치구마다 잘 하고 있는지 평가도 해보고요.
▲ 강준원 운영위원의 활동 모습 Ⓒ강준원
1999년 창립 이후, 우리 단체는 많은 변화를 겪었는데요. 운영위원님이 보시기에 이제 우리 단체는 어떤 지향점을 두고 활동해야 할까요?
이제는 회원들한테 ‘우리 뭐 할까요?’를 물어볼 때가 아니라고 생각해요. 함께하는시민행동이 창립한 지 20년 넘었잖아요. 지금부터는 '우리가 뭘 할 수 있어요.'를 세세하게 설명해야 되는 거 같아요. 설명회를 열어서라도요. 단순히 사업 계획 제안하는 거 말고요.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우선 20년 간 한 역사를 다 들여다봐야 해요. 3, 4개월 걸려서라도요. 20년 활동 정리하는 거 복잡하게 생각할 필요 없어요. 단체 재정과 데이터만 잘 정리하면 뭘 할지가 보일 거예요. 그런 다음에 우리가 뭘 해야 되는지, 뭘 할 수 있는지 제시해야 돼요. 회원들과는, 이런 과정 속에서 접점이 있으면 같이 하면 되고요.
이 과정에서 이거 하나만 염두에 두면 될 것 같아요. 딱 하나만 기억하면 되는데요. ‘우리가 활동을 이렇게 멋지게 할 거예요.’ ‘회원님이 함께하는 시민행동의 회원이라는 걸 자부심 느끼게 해드릴게요.’ 제가 보기엔 이거만 잘 지킬 수 있다면 충분한 것 같아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이 인터뷰를 보시는 분들께 마지막 말씀 부탁드립니다.
함께하는시민행동에는 좋은 사람들이 모여 있습니다. 제가 만났던 회원들은 대부분 ‘시민행동’으로 세상을 바꿔보고 싶은 사람들이 모여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우리 단체의 회원들은 넓은 의미에서 공동체라고 생각합니다.
함께하는시민행동의 사무처는 이 회원들이 만나고 모일 수 있는 장을 열어주면 될 것 같습니다.
인터뷰 진행자: 박배민
인터뷰 대상자: 강준원
편집: 박배민
사진: 강준원
최종 작성일: 2023. 6. 28.
운영위원은 7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분기마다 우리 단체 운영 전반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있습니다.
본 인터뷰를 통해 우리 단체를 위해 노력하는 운영위원의 다양한 모습을 전달하고자 합니다.
안녕하세요. 일하시는 분야와 함께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강준원이라고 하고요. 함께하는시민행동에는 2016년 말에 가입 했습니다. 저는 퍼실리테이터(facilitator)라는 직업을 갖고 있습니다. 퍼실리테이터는 시민들의 목소리를 공공 분야에서 많이 듣는 일인데요. 쉽게 얘기하면 고객이 원하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회의나 워크숍, 공론장을 설계하는데 전문성을 갖고 있는 직업이라고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퍼실리테이터라는 직업이 아직 생소한데요. 어떤 식으로 일 하시는지 설명해 주실 수 있을까요?
쉽게 이해하실려면 MC(Master of Ceremonies)의 역할을 포함하고 있다고 보시면 되는데요. MC들은 프로그램이 잘 진행될 수 있도록 진행하는 분들 아니겠습니까? 저희 퍼실리테이터들도 유사해요. 저희는 지방자치단체나 기업, 기관들이 서로 논의해서 만들고자 하는 결과물을 잘 만들 수 있도록 도와주는 사람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거 같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때로는 MC와 같은 진행자로서의 역량이 요구되기도 하고요. 의사 결정 과정을 잘 진행할 수 있는 컨설턴트로서의 역량도 필요하고요. 현재는 공기관이나 지자체, 영리 영역 가릴 거 없이 퍼실리테이터의 역할과 활용이 확대되고 있는 추세라고 이해하시면 될 거 같습니다.
퍼실리테이터는 이러한 인간관을 바탕으로 적절한 절차 설계와 진행을 통해 집단이 가진 잠재성이 문제해결에 기여할 수 있도록 촉진하는 사람입니다. 타인에 대한 관점, 즉 ‘있는 그대로 타인을 존중할 수 있는가’의 문제라고 봅니다. 타인을 있는 그대로 존중한다는 것은 타인이 갖고 있는 고유성과 잠재력, 가능성을 있는 그대로 수용하고 인정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진심으로 나와 타인의 관점이 교차할 때 더 나은 결과물을 도출할 수 있다는 믿음이 필요합니다.
▲ 강준원 운영위원의 활동 모습 Ⓒ강준원
운영위원이 되기 전에 회원이셨는데요. 우리 단체에 가입하게 된 계기가 있나요?
최승우 활동가를 통해서 가입을 하게 됐습니다. 주민참여예산 제도를 통해 지역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민과 행동해나가는 승우 선배의 모습에 크게 감명 받았었습니다. 그 길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가입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함께하는 시민행동의 운동을 적극 지지 하는데요. 특히 우리 단체의 창립선언문에 크게 감화했었습니다.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은 더 가난해지고, 소외되는 세상입니다. 우리는 더 이상 이웃의 죽음에 슬퍼하지 않습니다. 저 역시 밥벌이를 위해 정신없이 하루하루 살아가고 있지만, 이건 좀 아닌 것 같았습니다.
“차별받지 않고, 빈곤과 위험으로부터 자유롭고, 생태적으로 지속가능한 공동체를 만들어 가는데 디딤돌을 놓아갈 것입니다”, 그런 세상을 만드는데 기여하고 싶어 지금까지 함께하는 시민행동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운영위원은 어떤 계기로 하게 되셨나요?
함께하는 시민행동의 활동을 응원하고 지지하기도 하고, 제 삶에서 추구하는 미션과도 궤를 같이하여 제안을 받았을 때 무척 기뻤습니다. 함께하는시민행동의 운동이 시민들과 변화를 만들어가는데 보탬이 되고자 합니다.
운영위원이 되면서 단체에 대해 새롭게 알게 되신 부분이 있을까요?
운영위원회를 참석하며 단체의 다양한 사정들을 이전보다는 상세히 이해할 수 있게 된다는 점이 큽니다. 특히 단체를 지지하는 코어 회원들의 열정과 애정에 깊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많은 회원분들이 단체의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지하며 지속적인 신뢰를 보내주시고 있습니다. 운영위원이라는 것에 감사한 마음이 듭니다.
▲ 강준원 운영위원의 활동 모습 Ⓒ강준원
운영위원으로서 자신의 전문성을 살려 특별히 기여하고싶은 활동이나 분야가 있으신가요?
구체적으로는 단체의 사업과 운영에서의 데이터 활용과 재정 확대 측면에서 기여하고 싶습니다. 먼저 함께하는시민행동의 효과적인 사업 및 운영 관리를 위한 데이터 기반을 구축해 보고 싶습니다. 파악해야 할 데이터 목록을 작성하고, 엑셀 등의 데이터 세트를 만들고 시각화하여 상시 관리할 수 있는 프로세스를 제작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회원 관리로 예를들면, 회원의 가입 경로, 가입 시기, 인적 구성 등 현재 구성되어있는 데이터 기반을 중심으로 회원활동 촉진 및 신규가입 확대를 위한 다양한 시도와 그에 따른 결과를 데이터로 축적해 볼 수 있습니다.
우리는 신규 회원 가입 확대를 위해 어떤 사업으로 모색해 볼지, 또 그 과정에서 주요하게 살펴보아야 할 신호(데이터)는 무엇인지 면밀히 들여다볼 수 있다면 체계를 만들어볼 수 있습니다.
그 동안 참여하신 우리 단체의 활동(사업) 중 기억에 남거나, 외부에 소개하고 싶은 활동이 있나요?
저는, 함께하는시민행동 20주년 준비하면서 참여하 ‘비전 수립 TF’요. 20주년 맞이 비전 수립을 준비하는 TF에서 6, 7개월? 정도 활동 했죠. 그때 조민지 님, 김민철 님, 정남진 님, 채연하 님, 박준우 당시 처장님 그리고 '상영'이라고 옛날에 있었던 인턴 활동가도 함께 했었어요.
그때 회의를 좀 해보니까 지금 비전, 미션을 수립하기 보다는 단체 재정이 더 심각한 문제더라고요. 그래서 창립선언문 잘 활용하고, 지금은 CMS(회비)를 늘려야 한다고 TF에 제안했어요. 단체에서 이탈 가능성이 있는 후원회원, 증액 요청할 수 있는 후원 회원 리스트 만들어서, 두 달 만에 CMS 회비를 늘렸어요. 그게 효능감이 컸어요.
그리고 청년참여예산네트워크 활동도 되게 의미 있는 일들을 많이 했죠. 예산 관련 강의도 들으러 다니고, 놀러도 다녔는데요. 크게 했던 건, 서울시 자치구별 참여예산 어떻게 하고 있는지 그걸 다 들여다 봤어요. 25개 자치구를요. 자치구 정보 파악해서 DB도 만들고, 서울시에서 만들어 놓은 평가 기준으로 자치구마다 잘 하고 있는지 평가도 해보고요.
▲ 강준원 운영위원의 활동 모습 Ⓒ강준원
1999년 창립 이후, 우리 단체는 많은 변화를 겪었는데요. 운영위원님이 보시기에 이제 우리 단체는 어떤 지향점을 두고 활동해야 할까요?
이제는 회원들한테 ‘우리 뭐 할까요?’를 물어볼 때가 아니라고 생각해요. 함께하는시민행동이 창립한 지 20년 넘었잖아요. 지금부터는 '우리가 뭘 할 수 있어요.'를 세세하게 설명해야 되는 거 같아요. 설명회를 열어서라도요. 단순히 사업 계획 제안하는 거 말고요.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우선 20년 간 한 역사를 다 들여다봐야 해요. 3, 4개월 걸려서라도요. 20년 활동 정리하는 거 복잡하게 생각할 필요 없어요. 단체 재정과 데이터만 잘 정리하면 뭘 할지가 보일 거예요. 그런 다음에 우리가 뭘 해야 되는지, 뭘 할 수 있는지 제시해야 돼요. 회원들과는, 이런 과정 속에서 접점이 있으면 같이 하면 되고요.
이 과정에서 이거 하나만 염두에 두면 될 것 같아요. 딱 하나만 기억하면 되는데요. ‘우리가 활동을 이렇게 멋지게 할 거예요.’ ‘회원님이 함께하는 시민행동의 회원이라는 걸 자부심 느끼게 해드릴게요.’ 제가 보기엔 이거만 잘 지킬 수 있다면 충분한 것 같아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이 인터뷰를 보시는 분들께 마지막 말씀 부탁드립니다.
함께하는시민행동에는 좋은 사람들이 모여 있습니다. 제가 만났던 회원들은 대부분 ‘시민행동’으로 세상을 바꿔보고 싶은 사람들이 모여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우리 단체의 회원들은 넓은 의미에서 공동체라고 생각합니다.
함께하는시민행동의 사무처는 이 회원들이 만나고 모일 수 있는 장을 열어주면 될 것 같습니다.
인터뷰 진행자: 박배민
인터뷰 대상자: 강준원
편집: 박배민
사진: 강준원
최종 작성일: 2023. 6.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