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인문학]나의 여행에 딴지를 걸자! <1>

2009-10-08
[여행인문학]나의 여행에 딴지를 걸자!
                                                            
작성일시:2009. 10.2

1. 환상적인 풍경의 팜플렛을 보며
무언가 불편 한 적이 있다.

2. '저 많은 worker들은 어디서 자는걸까?'
아름다운 여행지에서 홀로 궁금해본 적이 있다.

3. '내 돈 내고 오긴 했지만.....'
라며 씁쓸해 한 적이 있다.
.
.
'있다'면, 이제....... 나의 여행에 딴지를 걸 때.


풍경 하나, 딴지를 거는 사람만이 바꿀 수 있다!
'나의 여행에 딴지를 걸자!'
-불만워크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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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자들 서로를 알아가며 자기 소개를 한 지 삼일 뒤, 여행인문학에서
처음 한 일은 바로
불만을 털어놓는 것이었습니다.
이제 겨우 이름을 외울 참인 생소한 사이끼리 갑자기 불만을 이야기 하라니,
펜자루를 잡고 머뭇머뭇 거리기도 잠시,
그냥 참고 넘어갔던 기억 너머의 불만들을
슬금슬금 꺼내놓기 시작해 마침내
랩의 수준으로 털어놓기 시작하신 참가자 분들^^

'우리 여행지에서 겪었던 불만들을 실컷 이야기해봅시다.
불만을 쉽게, 실컷 이야기 할수록
해결방법을 명쾌하고 유쾌하게 찾을 수 있지 않을까요?'

불만워크샵 진행자 만효님의 멘트는 영화학도 사랑이 좋아하는 영화
<부정적으로 생각하기>를 떠올리게 했습니다.
애써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넘기는 것보다 실컷 부정적으로 생각해야만
해결방법을 찾을 수 있다는 유쾌한 영화인데요,
이 영화 속 주인공들처럼 유쾌하고 명쾌한 해결방법,
오늘 기대해도 좋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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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의 속도로 불만을 적어내려가시는 누군가의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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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불만을 적으시는 참가자분들.
늘 긍정적으로 생각하길 원하던 불편한 자리들은 안녕~
편하고 솔직한 자리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약 십분 후, 줄줄이 써내려가던 불만들을 뒤로하고, 각 모둠의 발표를 들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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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여행자도 밤문화, 즐기고 싶습니다! 야시장이 얼마나 재밌는데요..
그리고 낯선 여행지에서의 달빛, 걸으면서 보고싶다구요.'

여성 여행자도  밤문화(?)를 즐기고 싶다!
라는 불만은 같은 여성참가자분들의 깊은 호응을 얻었던 불만이었습니다.

'여자 분은 위험하니까 밤 늦게 다니시지 마세요,'
'여자 분이 거기 혼자 가시게요?'
라는 만류와 걱정에 여행 내내  숙소에서 일기와 책을 끄적이고
있어야만 했던 많은 여성여행자분들!
공감하시죠?

  이 외에도 '패키지 여행 중 쇼핑! 정말 난감해요.'
'여행지에서 만난 아이들이 적선할 때, 어떻게 해야하죠?'
'형제라고 친한 척 하더니.....바가지 씌울 때 화가 나요.'

등등의 수많은 불만들이 랩처럼^^쏟아져나왔습니다.

그리고...

'자, 이제 불만을 이야기하셨으니 해결방법을 찾아봐야죠?
온갖 상상력을 동원해서 해결방법을 적어보도록하겠습니다'
라는 만효님의 제안을 듣고 난 후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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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멈춰진 펜 들.


모두들 잠깐 멈칫,했지만 정말 우주적 상상력을 동원해
갖가지 해결방법들을 찾아 나섰습니다.
여성여행자의 밤문화를 위한 해결방법 중에는

'도복을 입고 다니는 건 어떨까요? 외국에선 의외로
태권도를 배웠다고 하면 겁을 먹더라구요.'

라는 아주 특별한 방법도 있었습니다.
도복 입은 여성 여행자라.....이 방법, 다들 어떠시나요?^^

불만워크샵은 다음 주에도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