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8일 저녁, 역사적인(^^) 첫 강의가 드디어 열렸습니다.
연속세미나 [소셜 네트워크와 우리]의 첫 시간이기도 하고, 함께하는 시민학교 배움과 나눔의 망 첫 시간이기도 한 중요한 순간이었네요. 진행을 맡은 이창림 님과 강의를 맡은 이성규 님, 그리고 어렵게 모여주셨을 참가자 여러분 덕분에 함께 즐겁고 유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특히 이성규 님은 사실 너무 광범위하고 막연할 수 있는 주제였는데도 다양한 정보를 가미해 첫 스타트로는 손색없는 멋진 시간을 만들어주셨어요. 너무 감사드립니다. 물론, 기획자의 소감은 이렇지만 정작 참석하신 여러분들은 어땠을지 너무 궁금하네요. 아래에 어제 기억을 되살릴 수 있는 여러가지 자료를 모아보았으니 후기, 댓글, 트위터 #action_sns 등 다양한 방식으로 각자의 생각을 공유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PT자료
[#M_클릭하시면 열립니다. 스크롤압박주의^^|접기|발표 : 이성규
스터디하는 기분으로 여러분이 알고 계신 거 믹싱하게 되면 좋을 듯.
저는 오마이뉴스를 첫 직장으로 5년 기자생활, 그 다음에 다음에서 블로거 뉴스 기획자, 에디터 등. 그리고 지금은 태터앤미디어. 블로그로 미디어활동을 하는 벤처. 사회 나온지 한 9-10년 된 듯.
이 강의를 통해서 어떤 것에 대한 답을 구하고 싶었나?
제목만 봐도 참 힘들 거 같죠. 잠오는 주제. 이 제목을 받고 생각하는 것은, 시민권력 확대될까 안될까는 소셜 미디어가 이 땅의 민주주의가,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작동하게 될까 안될까 하는 주제로 느껴졌음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시민을 바라보는 시선이 어떤가?
오프라인에서, 엘리트는 시민에 대해, 언표적 신뢰, 레토릭. 겉으로는, 선거때는 주권자라고 찬양하지만 선거 끝나면 이명박 찍은 시민들 반성해야 된다고 그러는데... 필요할 때는 신뢰하고 일상적으로는 불신.
온라인에서 신뢰는 시스템적 신뢰. 시민의 액션을 신뢰한다는 전제를 두고 시작. 추천 기능부터, 구글의 페이지 랭킹 알고리즘 등.. 신뢰하지 않으면 시스템 자체가 돌아가지 않는 것. 집단지성에 의해 굴러감
오프라인에서는 다운사이징. 시민을 대변하는 위임자들. 참여할 수 있는 부분이 자꾸 줄어듬. 정당은 민주주의의 핵심인데도 자꾸 내쳐짐. 물론 정당 스스로 자초한 것. 정당이 아닌 다른 수단에 의해 정치가 이루어짐. 특히 언론. 언론은 선출된 권력도 아닌데 제4의 어쩌구 하면서 정치행위를 하고 있음. 또한 도덕주의의 과잉 때문에, 정치라는 것이 갈등의 충돌을 정당들을 통해 매개하는 것인데, 정당도 제기능 못하고, 사람들 끌어내리는 방식
오프라인에서는 업라이징. 정당, 정치인들과 시민들의 직접 소통이 발생. 대변 시스템이 재구축됨. 오프라인에서 배제되고 있던 사람들이 온라인의 기능적, 기술적 요소들을 통해 부활함. 이 사람이 날 대변하지 않으면 저 사람과 직접 연결하여 대변.
그간에는 단체에 의해 대변되고 대변된 엘리트들이 정당과 국회에 압력을 가하고 제도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시스템. 그러다가 세 엘리트 조직들, 시민단체, 운동권, 총학생회 등이 거의 붕괴직전 까지 이르름. 원인은 찾으면 많을 것. 시민들은 내 의견이 정책으로 피드백되는 과정을 받지 못하고, 화가 나고 정치와 괴리되고 무관심해짐. 정치가 작동하지 않는 결과. 그런데 이 때 소셜미디어가 등장하면서, 이 단체들을 거치지 않고도 정책결정자들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가능성이 형성됨.
온라인 기능과 오프라인 기능이 지금은 괴리되어 있는데, 결론부터 얘기하면 다시 만나게 될 것. 어떤 매커니즘을 통해 그게 발생하는지를 설명할 것.
첫번째 매커니즘, 소셜 미디어와 관련해서 계속 불러내지는 분. 하버마스. 공론장 모델. 숙의민주주의의 모델. 공론장의 조건으로, 1) 위계가 사라진 평등한 장이어야 하며, 2) 엘리트들의 몇가지 관심사가 아니라 다양한 시민들의 관심사 3) 합리적 토론이 이루어져야 함. 하버마스는 주류언론, 매스미디어, 특히 방송에 이 역할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봄. 방송은 일방적으로 내려꽃는 방식. 사적 개인들, 시민들을 문화 소비자로 전락시킴.
인터넷의 등장으로 진정한 공론장이 형성될 것이라는 연구가 진행됨. 그러나 5-6년만에 실망 확산. 회의론 등장. 그러다 블로그, sns 서비스 등장하면서 2005년 정도부터 다시한번 대두. 조셉 베세트가 얘기하는 숙의민주주의로의 진전이 다시 한 번 주목받음
두번째 매커니즘, 참여의 확대. 인풋대비 아웃풋으로 따지면 민주주의는 효율적이지 않음. 권위주의가 효율적. 그러나 투입 측면의 확대, 즉 시민 참여의 확대가 민주주의라고 최장집 교수가 말함.
사례를 보면, 1) 영국총리실 사이트. 고든브라운 정부에서 만들어서 주목 많이 받음. ASK PM 메뉴, 총리에게 물어보라. 그러면 유튜브로 넘어가고 영상으로 질문할 수 있게 함. 그럼 총리가 영상으로 답변. E-PETITION. 다음에도 청원이 있다. 그러나 다음은 사기업일 뿐. 이 총리 공식사이트에 수많은 청원이 올라옴. 심지어 총리 하야에 대한 청원도 있음. 투입의 확대 측면에서 이 사이트는 성공 거두고 있음. 물론 생긴지 몇달 밖에 안되서 약간 이른 감은 있음. 그리고 이 사이트에서 트위터 계정 형성. 지금까지 1천5백개 글 올랐는데 팔로우어만 150만명. 그리고 그 사이트에 자기네 트랙픽까지 월별로 집계해서 공개. 페이지뷰가 7월 2백만, 8월 2백만, 9월 280만. 순방문자수도 55만에서 62만, 84만으로 증가하고 있음. 소셜네트워크 활용했을 때 사용자 참여도 늘어남을 입증.
2) 오바마가 당선되자마자 만들려고 한 데이터.GOV. 대중의 참여가 이 사이트 성공의 핵심. 일반인들도 여기의 데이터를 이용해 대안을 내놓음. 영국에서도 이 사이트를 보고 새로운 프로젝트를 냄. 팀버너스리 참여. 데이터 툴까지 공개, 정부의 데이터를 갖고 위젯을 만들어도 되고, 매시업도. 물론 개인정보를 공개하지 않는 원칙은 갖고 있음.
에릭 레이몬드의 성당과 시장 이론인데, 성당의 집중화, 비밀엄수, 수직적 경영에서 시장의 분산화, 투명성, 개방성, 동등한 네트워킹 할 때 결과 측면에서도 더 질높은 정책산출물 생성된다는 결론을 낸 것임. 이것이 퍼블릭 섹터에서도 받아들여지고 있음.
세번째 매커니즘, 정치 참여를 어렵게 하는 것 중 하나가 정치, 그리고 정치인에 대한 냉소. 그 중심에 주류 언론이 있다. 언론은 정치에 대해 절대 좋은 기사 안 쓴다. 안 읽히거든. 나도 오마이뉴스 정치부할 때 그랬다. 멱살잡는 거 쓰면 대박. 어디가서 기부한 건 안 씀. 그 결과는 정치인들 맨날 싸우는구나 싶음. 그런데 실제 정치인들 보면 싸우는데 10%정도 시간 쓸 것. 나머지는 공부하는 데 쓰는 의원들이 많다. 정치 혐오가 정치에 대한 거리두기 만드는데... 이걸 주류언론이 조장하는 것. 소셜미디어가 정치에 대한 혐오 줄이면, 더 많은 참여 가능. 노회찬의 트위터 번개. 이 사람 빨갱인줄 알았더니 휴대폰으로 맛집 가서 찍어오고, 이 사람 괜찮네. 정치인에 대한 태도 바뀜. 트위터에서 설문조사 한 적 있다. 차기 대통령 적합도. 노회찬이 1%나 나올까? 그런데 트위터에서는 8% 나온다. 2등. 노회찬이 트위터에서 매우 열심히 하거든. 이게 현실에서 일어나는 활동이기도 한 것.
그런데 이것만으로 시민이 정치의 주체로 나아가고 있다고 하기에는 어려운 부분 있음. 아직 소셜미디어 사용하는 비율은 10% 정도일 것.
2008년 박노일 박사의 논문. 소셜미디어와 정치 커뮤니케이션에 관한 공부 계속하심. 블로그 쓰기와 사회정치참여에 관한 연구. 블로그 쓰는 사람이 정치에 더 잘 참여하더라는 연구. 블로그 읽기는 정치 효능감에 기여함. 그러나 참여로 이어지지 않음. 그러나 블로그 쓰는 사람들, 댓글도 좋고, 짧은 포스팅도 좋고, 트윗도.. 이 사람들은 정치 효능감을 얻으면서 오프라인 참여로 가더라는 것을 실증적으로 입증. 근데 블로그는 주로 20-30대. 40대 이후는 잘 참여 안했음. 블로그 쓰기와 관련한 인구통계학적 정보에서, 유일한 연관관계 확인되는 것은 학력. 그런데 박사, 석사보다는 고졸, 대졸 정도. 더 많이 쓰게 하면 좋은 결과 올 것. 이 가설이 이전에도 많이 제기됨. 쓰기란 능동적 활동. 능동적 미디어 이용이 정치참여를 확대한다는 가설.
통계를 봤다. 우리나라는 인터넷 통계도 참 공개안함. 외국에서는 기초 통계는 공개하고 분석자료를 유료로 하는데..--;; 여튼, 2007년 10월까지 네이버 블로그 대상으로 통계 보면, 글쓰는 사람의 숫자가 2006년 1월부터 죽 올라감. 촛불시위 때 정점 찍고, 요즘 2008년 후반 들어서는 또 조금 줄어드는 상태. 이게 뭘 의미할까? 여튼 촛불시위와 상관관계 있다고 볼 수 있음. 좀 더 쓰게 만들어야지.
미국의 데이터다. 서클이라고, 20대들의 투표행태 등 조사하는 단체. 한국에서도 미국에서도 20대들 투표안한다고 얘기되는데.. 90년대 이후 줄어들었다가 2000년부터 점차 증가했고, 오바마 때 가장 높았음. 돈 탭스콧이 넷세대라고 부르는 세대가 등장하면서 투표율이 높아지는 것. 페이스북, 트위터 등이 등장하면서 투표율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 블로그 쓰기와 연관지어 생각해보자. 명확한 인과관계를 갖는 건 아니지만 시사하는 바가 있을 것.
페이스북 방문자 수 증가와 미국 투표율 증가가 그래프로 나타남.
넷세대 기본적으로 친민주당 계열. 한국에서는 반한나라당 계열. 얘들은 기본적으로 자유롭게 발언하는 세력인데, 이걸 억제하려는 집단과 궁합이 안 맞는게 당연.
2-3개월 전에 트위터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질문. 소셜미디어 활동이 투표 참여에 미치는 영향에 관해 280명 정도 대답했는데, 73%가 미친다고, 20% 정도가 미치지 않는다고 대답하더라.
이게 사실이라 한다면, 핸리 젠킨슨, 소셜 미디어를 통한 참여문화가 젊은이들 사이에서 더 많은 토론과 커뮤니티 활동에 참여. 페이스북 계정 개설 안하면 왕따 된다. 팜빌이라는 애플리케이션 들고 오더니 농작물 키우고 선물하는 애플리케이션인데 이걸 갖고 . 페이스북 처음에 하버드대생들 지네들 족보 공유하려고 만들었는데.. 난 처음 가입신청 했지만 1년 후에나 가입 가능했음. 파티 정보도 페이스북 중심으로 올라옴. 미국에서는 소셜 네트워크가 일상이 됨. 이것이 정치지도자 될 수 있는 기회도 만듦. 오바마 캠프 만들어질 때 온라인 담당자 23세. 얘가 캠프에 메일 보내서 그 일 하겠다고 했음. 대선 후 정부에 들어감. 지금 정치인들도 젊은이들 중에 트위터 잘 쓰는 애들을 끌어들이려 하는 편.
잘 되기만 하면 신권력이 눈앞에 다가오는 느낌. 그런데 모든 계층이 여기에 참여하고 있지는 않은 것이 현실. 지금 한국에서 소셜미디어 쓰는 것은 20-40대의 전문직 종사자들이 가장 많이 씀. 이 사람들의 목소리만 나오는 것이 정상적인 것은 아닐 것. 더많은 이들이 이 커뮤니케이션에 들어와야 하고, 들어올 권리 수준으로 자리잡아야 할 것.
페이스북 창업자 주커버그가 로이터 글로벌 리더들의 세미나에서 페이스북이 장기적으로는 공공재가 될 것이라고 얘기했다. 얼마전 전세계 페이스북 가입자가 3억이더라. 이 중 상당수가 자기 일상과 정치성향까지 다 올려놓음. 그래서 소셜네트워크 서비스가 커질수록 개인정보 유출 문제가 자꾸 발생하긴 함. 엊그제 페이스북 내놓은 것, 사망자 문제 꺼내놓음. 유가족이나 친구가 요청하면 그 파일을 메모리얼 파일로 넘겨서 친구나 유가족임이 인증될 때만 접근하여 추모할 수 있도록 변경하겠다는 발표. 그 전에는 죽은 사람들도 추천 친구로 떴었음. 여튼 소셜네트워크가 장기적으로 공공재가 될 수밖에 없는 상황. 3억 정보가 있는데 이 회사 부도난다고 그 정보를 몽땅 폐기한다? 결국 공적 관리 할 수밖에 없을 것.
미국에서 의보개혁법안이 상원 통과하기 직전, 오바마가 의료개혁법안 설문조사. 오바마 트윗 보면, 자주 쓰지 않는데 가끔 상원의원에게 편지쓰기 하고 링크 클릭하면 오바마 홈피 들어가서 입법 통과 위한 메일 쓰게 함. 공적 정보들이 흐름. 이제는 페이스북 문닫는게 상상하기 쉽지 않음. 얼마전 트윗에서 심지어 이런 사건이 있었다. 나 휴가간다고 썼는데, 팔로우어 중 하나가 도둑이어서 휴가 중에 도둑을 맞은 사건...
제가 최장집 교수 좋아하는데, 그가 사회적 시민권의 확대를 강조함. 원래 영국 사회학자 마셜이 제안한 개념. 시민권이 18C 표현의 자유 같은 일반적 시민의 권리에서 19C 보편적인 정치참여 권리로, 20C에는 정치 참여하려면 최소한의 먹고 살 여유. 최소한의 경제적 보장이 권리로 됨. 이제 21C에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적 정보와 참여 시스템들이 구축될 것. 단순히 인터넷을 쓸 수 있는 권리가 아니라 퍼블릭 소셜 미디어에 접속할 수 있는 권리까지 보편화될 것.
이런 게 보장될 때, 결국 시민의 참여가 보편화되고 넓어질 것. 소셜미디어가 오프라인과 함께 민주주의의 한 축이 될것. 여기까지 안 오더라도 참여를 넓히는 또다른 대안들을 살펴보자.
오프라인의 정치참여 수단들이 많이 제시되고 시도되었음. 이제 오프라인의 수단들이 더이상 잘 안떠오르고 고갈되는 상태. 또 너무 많은 커뮤니케이션 비용. 그러나 온라인에서는 계속 새로운 대안적 수단들이 떠오르고, 게다가 비용 안 듦. 유권자들과 1대1 대면접촉하고 싶은데, 물론 이게 제일 효과 좋지만, 시간과 비용이 너무 많이 듦. 그런데 트윗 하면서 중산층과 서민들을 진짜 만날 수 있게 됨. 정치인들 선거 때 아니면 지방 안 내려감. 여의도에서 기자들, 사업가들, 공무원들.. 기득권층만 만나기 마련. 결과적으로 SNS가 오프라인의 한계를 넘고, 트윗을 통해 오프라인 번개를 하면서 선순환. 오프라인적으로 생각해서 정치비용 줄이겠다고 지구당 줄이고 하는데, 요즘 다시 지구당 만들자더라. 오프라인의 한계를 온라인 통해서 믹싱하면서 새로운 대표와 책임구조 만들어짐.
예를 생각해봤다. 정당이 안 움직이는 이유. 시민들과 접점이 없음. 게다가 지구당 폐지되면서 더욱 접점 없다. 사람들이 무슨 생각하는지 모름. 물론 예전 지구당 있을 때도 지구당 맨날 왔다갔다하는 사람들 토호고 그랬지만.. 지구당을 폐지하면서 비용을 줄이는 게 나았을지, 새로운 수단을 결합시켜 변화시키는 게 나았을지 좀 고민해볼 필요 있었는데 나쁘다고 별 생각없이 폐지(오세훈 법이었다).. 그러면서 정당은 더 고립화됨. 그래서 대표-책임의 선순환 구조 붕괴. 이제 시민들이 SNS통해 .. 정당 자체도 소셜네트워크화 할 수 있고 지구당 별로 하부 만들수 있게.. 그래서 여론과 정책이 올라옴.
그런데 정당이나 의원들이 이렇게까지 하기 싫을 수도 있음. 그래서 시민들이 국회에 직접 의사 전달할 가능성 만듦. 국감을 하면 그걸 모두 데이터베이스화하고 상임위별, 인기순, 의원순 등으로 배치하고, 매년 자료가 계속 유지/업뎃되는 사이트 한 번 만들어보자고 건의한 적 있다. 왜 이 생각 하면, 국감하면 엄청 좋은 자료 나오는데 다 페이퍼로 인쇄해서 넣어두니까, 누적도 안 되고. 물갈이 되서 새 의원 오면 똑같은 자료! 왜 이런 비효율적 자료관리 구조 가질까 싶었다. 물론 계속 씹혔다. 미국의 참여정치 재단이 만든 오픈 콩그레스라는 사이트. 최신 법안 리스트, 가장 많이 본 법안, 최고 인기 의원, 핫이슈 등 다양한 메뉴. 이거 보고 뷰 뿐만 아니라 추천.. 사이트 자체가 재미있는 것. 이게 국회라고 생각하면, 40만명이 추천하게끔 하면 법안 쫙 올라올 것. 게다가 좋은 법안 있음 국회의원들 가져갈 것. 이런 게 국민발의. 시민발의한 법안과 국회, 정부가 발의한 법안들이 한 곳에서 평가받는 것. 이 구조에서 가장 큰 권력 행사하는 것은 시민일 수밖에 없음. 이게 참여, 민주주의!
궁극적으로 PARTICIPATIANMENT(참여-놀이) DEMOCRACY. 지금 민주주의는 법안 내용 확인 필요한 사람들은 업자들. 시민들에게 필요한 것은 아님.
질의 응답
이민규> 여러 해외사례, 외국사례 통해 소셜미디어의 긍정적 모습 많이 보여주셨는데, 한국 사례 비교해보지 않을 수 없었음. 시스템도 중요하겠지만, 십수년만에 공안정국 들어서면서 기본적 표현의 자유 억압받는 상황인데, 시스템만으로 민주주의가 확대될까? 시스템에의 참여 자체를 두려워하지 않을까? 그 기대치를 어느 정도로 봐야할까?
이성규> 한국의 인터넷 사이트들은 규제와의 전쟁을 선포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지금 해외 사이트로 다 넘어간다. 블로그는 텍스트큐브로 넘어가고.. 트윗 이용하면 사실상 규제 안받음. 페이스북도 국내 법인 없음. 지메일부터 망명의 보편화. 일반인들이 넘어오기에는 시간 걸리겠지만 액티브 유저들은 넘어가고 있다. 이들이 자신의 발언권에 대한 저항의 의미로 해외 서비스로 다 넘어감. 요즘 해외서비스들이 불편한 게 없다. 그런 상황을 볼 때, 규제나 언로 차단하는 조치들이 강해질 수록 국내서비스 죽고 해외 서비스 세질 것. 풍선효과. 정부 측 세미나 가서 이 얘기를 똑같이 했었다. 벤처 붐 조성해야 하는데 하나같이 하는 말이 규제 풀어야 한다고. 그래서 산하기관에서 규제 풀라고 방통위에 보고서 올림. 그래서 방통위도 재검토 상황. 딜레마. 이 흐름을 돌릴 수는 없을 것. 네가티브로 접근해서는 해결할 수 없다는 사실을 정부도 알고 있음. 한 번 터지는 흐름을 만드는 게 중요. 네티즌들이 365일을 계속 뜨겁게 지낼 수는 없다. 전시와 평시라는 말을 쓰는데, 전시 때 한 번의 응집력을 발휘하는 것이 중요. 오마이뉴스 2002년, 트위터 2008년 등 선거 국면에서 터지기 마련. 그런데 대선에서 해외 사이트에서 터져버리면 국내 산업 망하는 것. 산업계에서도 이걸 알고 있다. 게다가 해외 사이트에서 장벽이 예전에는 좀 있었는데, 이제는 거의 없음.
김용희> 웹2.0 생태계 관련해서 석사논문 준비 중. 아까 공론장 모델과 숙의민주주의 모델 뒤에 더 설명한다고 했는데 넘어가셨길래, 질문하겠음. 숙의민주주의 모델이 끊겼는데, 하버마스가 생각하는 이상적 공론장 모델에 끼워맞추려고 하니 잘 안맞았던 것. 지금 새로운 공론장 모델이 나와야 하는데 여전히 하버마스 모델에 끼워맞추려는 것. 그거 어떻게 보나?
이성규> 좀 더 적합한 이야기를 한 분들을 본 적 있었는데 지금 기억 안난다. 다시 얘기드릴 기회가 있을 것.
김용희> 공론장의 가능성을 어느 정도로 보나?
이성규> 아직도 이 모델이 어느 정도 유효하다고 봄. 위계는 꽤 낮아짐. 박용만 두산인프라코어 사장이랑 대화하는 게 어렵지 않더라고. 주제 다양성에는 아직까지는 한계가 있음. 얼마 전까지만 해도 트윗은 다 IT. 그런데 시민단체 들어오고, 경제 쪽 들어오고, 문화 쪽 들어옴. 아직 미흡하다고 생각하는 건 토론을 세게는 안 함. 한 두 번 말해보고 생각 다르면 조용히 지냄. 그리고, 합리성과 관련, 예전에 댓글과 관련해 공론장 모델 얘기한 적 있었는데 댓글은 너무 폭력적. 그런데, 트윗은 자신을 어느 정도 공개. 그러면서 메시지의 신뢰성. 앤서니 기든스가 적절한 유대 개념. 욕설이 줄고 합리적 대화가 가능해지는 상황. 물론 이것만으로 공론장이 만들어졌다고까지 하기에는 미흡. 페이스북은 아직 모르겠지만, 트윗은 아직은 부르조아지들만 얘기하는 수준. 근데, 평등성 문제는 깨질 수도 있을 듯.
신비> 다음뷰 하실 때, 트래픽 차이. 대부분 엔터테인먼트 중심이었을텐데.. 이슈에서 어떤 경향이나 변화가 있던가?
이성규> 사람이 24시간 진지할 수는 없다. 점심, 저녁 직전에는 요리 관련이 트래픽. 밥먹고 나서는 연예 얘기. 사람들이 밥먹고 나서 정치얘기하기 싫어함. 오전에 정치, 사회 쪽이 장사가 됨. 연예가 왜 트래픽 높냐면, 사실 썸네일 사진이 트래픽이 높은데 이 곳에서 연예가 유리. 그런데 정치 기사도 오전에 시간대 잘 맞춰 넣으면 굉장히 높아짐. 그런데 에디터가 개입하면, 자기검열, 회사 입장 등 고려하면서 시사 부분 더 빠지기도. 이런 걸 갖고 사람들이 시사, 사회에 관심없다고 하는 것은 오류. 생활에 밀착한 이야기. 육아라든가.. 어떤 아이템이냐도 중요하지만 얼마나 공감할 수 있는 글쓰기냐, 나를 진솔하게 드러내냐에 따라 관심 높아짐.
김인수> 참여연대에서 교육 일을 하는 신입간사. 트윗을 하다 보니, 가벼운 접촉, 홍보에 유용하게 사용되던데, 특히 고재열. 오바마의 풀뿌리 운동 사례가 폭발적 참여 이룬 그런 사건이 어떤 의미였고, 리트윗 알리는 것 이상.. 그리고 한국에서는?
이성규> 레식 교수가 트윗에 대놓고 오바마 찍으라고 했음. 2012년 대선을 주목하고 있다. 휴대폰으로 하는 것과 같은데, 선관위는 그걸 규제하려고 노력할 것. 많은 사람들이 우회할 수 있는 채널 만들거 쓸 것. 지금은 링크 하나 두고 정보를 교환하는 것. 그런데 오프라인과 섞이면 달라짐. 요즘 트윗에 오프라인 번개 많은데, 일단 오프 관계가 생기면 대화의 질이 달라짐. 토론도 세게 하고. 트친소라든가, rt부탁 안들어주거나 하면 나는 굉장히 인정없는 사람이 되는 것처럼 느껴짐.
얼마 전에 굿네이버스에서 돕기 한번 합시다. 저도 동참하면서 RT 한번 돌리면. 그런 적극적 긍정적 메시지를 안고 가는 사례가..
지각생> 한국에서는 사회적 네트워크 좁아서.. 지금 소셜 네트워크가 다른 관계의 구성을 형성하는지를 보여주는 연구가 있는지?
이성규> 이 분야에 아직 논문이 없죠. 사례 정도.
신비> 예전 싸이 1촌 분석한 연구들 본 적도 있는데. 이거랑 연결시켜 고민해볼 수 있는지..
이성규> 미니홈피, 페이스북은 관계 허가제, 트윗은 관계 등록제. 미니홈피는 리퀘스트 해야 통하게 되는데, 통하려면 내가 저 사람을 알고 있어야. 싸이 이동현 대표 말하기를 우선 기존 인맥부터 찾더라. 때문에 기존 인맥의 재구성. 그런데 트윗은 좀 다르더라, 팔로우만 하면 저 사람과 내가 친구 된 느낌. 그런 점에서 좀 더 방송 같은 느낌. 관계 설정 자체가 미니홈피가 좀 더 전통적인 지인 중심, 관계 확대에는 한계. 반면 트윗은 좀 더 외연확장적. 그 둘 만날 수도 있고..
창림> 트윗 자체에 대해서 다음다음 강좌에 야후 정진후 님 강좌. 그 때 더 자세하게 얘기될 테니 계속 열참 부탁.
신비> 트윗 쓰시면 #action_sns 의견, 후기 등 소셜미디어 답게 모아볼것.
이성규> 혼자 심심해서 일개 트위터로서 분석해봤는데, 트윗 젤 많이 쓴 사람 1위 정동영. 그래서 인터뷰 한 번 해보겠다고 메일 보내봤다. 본인이 직접 작성한 탓에 시간은 좀 걸렸는데... 이 사람도 번개를 가장 하고 싶어하더라. 한국에서 트윗은 늘 그러던데.. 일본에서도 물어보니 번개 좋아하더라. 그래서 전 만국의 네티즌들은 동조화 현상.. 정치인들이 트윗의 기회구조 원하더라. _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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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참가자질문모음
* 강의영상과 강의 전반적인 내용에 관한 후기는 정리되는 대로 따로 올릴 예정입니다.
* 더불어 다음 주 수요일 두번째 시간에도 많이들 참여해주시기 바랍니다. ^^
웹2.0, 경제를 넘어선 비즈니스의 상상력 / 이정환 (미디어오늘 경제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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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터디하는 기분으로 여러분이 알고 계신 거 믹싱하게 되면 좋을 듯.
저는 오마이뉴스를 첫 직장으로 5년 기자생활, 그 다음에 다음에서 블로거 뉴스 기획자, 에디터 등. 그리고 지금은 태터앤미디어. 블로그로 미디어활동을 하는 벤처. 사회 나온지 한 9-10년 된 듯.
이 강의를 통해서 어떤 것에 대한 답을 구하고 싶었나?
제목만 봐도 참 힘들 거 같죠. 잠오는 주제. 이 제목을 받고 생각하는 것은, 시민권력 확대될까 안될까는 소셜 미디어가 이 땅의 민주주의가,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작동하게 될까 안될까 하는 주제로 느껴졌음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시민을 바라보는 시선이 어떤가?
오프라인에서, 엘리트는 시민에 대해, 언표적 신뢰, 레토릭. 겉으로는, 선거때는 주권자라고 찬양하지만 선거 끝나면 이명박 찍은 시민들 반성해야 된다고 그러는데... 필요할 때는 신뢰하고 일상적으로는 불신.
온라인에서 신뢰는 시스템적 신뢰. 시민의 액션을 신뢰한다는 전제를 두고 시작. 추천 기능부터, 구글의 페이지 랭킹 알고리즘 등.. 신뢰하지 않으면 시스템 자체가 돌아가지 않는 것. 집단지성에 의해 굴러감
오프라인에서는 다운사이징. 시민을 대변하는 위임자들. 참여할 수 있는 부분이 자꾸 줄어듬. 정당은 민주주의의 핵심인데도 자꾸 내쳐짐. 물론 정당 스스로 자초한 것. 정당이 아닌 다른 수단에 의해 정치가 이루어짐. 특히 언론. 언론은 선출된 권력도 아닌데 제4의 어쩌구 하면서 정치행위를 하고 있음. 또한 도덕주의의 과잉 때문에, 정치라는 것이 갈등의 충돌을 정당들을 통해 매개하는 것인데, 정당도 제기능 못하고, 사람들 끌어내리는 방식
오프라인에서는 업라이징. 정당, 정치인들과 시민들의 직접 소통이 발생. 대변 시스템이 재구축됨. 오프라인에서 배제되고 있던 사람들이 온라인의 기능적, 기술적 요소들을 통해 부활함. 이 사람이 날 대변하지 않으면 저 사람과 직접 연결하여 대변.
그간에는 단체에 의해 대변되고 대변된 엘리트들이 정당과 국회에 압력을 가하고 제도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시스템. 그러다가 세 엘리트 조직들, 시민단체, 운동권, 총학생회 등이 거의 붕괴직전 까지 이르름. 원인은 찾으면 많을 것. 시민들은 내 의견이 정책으로 피드백되는 과정을 받지 못하고, 화가 나고 정치와 괴리되고 무관심해짐. 정치가 작동하지 않는 결과. 그런데 이 때 소셜미디어가 등장하면서, 이 단체들을 거치지 않고도 정책결정자들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가능성이 형성됨.
온라인 기능과 오프라인 기능이 지금은 괴리되어 있는데, 결론부터 얘기하면 다시 만나게 될 것. 어떤 매커니즘을 통해 그게 발생하는지를 설명할 것.
첫번째 매커니즘, 소셜 미디어와 관련해서 계속 불러내지는 분. 하버마스. 공론장 모델. 숙의민주주의의 모델. 공론장의 조건으로, 1) 위계가 사라진 평등한 장이어야 하며, 2) 엘리트들의 몇가지 관심사가 아니라 다양한 시민들의 관심사 3) 합리적 토론이 이루어져야 함. 하버마스는 주류언론, 매스미디어, 특히 방송에 이 역할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봄. 방송은 일방적으로 내려꽃는 방식. 사적 개인들, 시민들을 문화 소비자로 전락시킴.
인터넷의 등장으로 진정한 공론장이 형성될 것이라는 연구가 진행됨. 그러나 5-6년만에 실망 확산. 회의론 등장. 그러다 블로그, sns 서비스 등장하면서 2005년 정도부터 다시한번 대두. 조셉 베세트가 얘기하는 숙의민주주의로의 진전이 다시 한 번 주목받음
두번째 매커니즘, 참여의 확대. 인풋대비 아웃풋으로 따지면 민주주의는 효율적이지 않음. 권위주의가 효율적. 그러나 투입 측면의 확대, 즉 시민 참여의 확대가 민주주의라고 최장집 교수가 말함.
사례를 보면, 1) 영국총리실 사이트. 고든브라운 정부에서 만들어서 주목 많이 받음. ASK PM 메뉴, 총리에게 물어보라. 그러면 유튜브로 넘어가고 영상으로 질문할 수 있게 함. 그럼 총리가 영상으로 답변. E-PETITION. 다음에도 청원이 있다. 그러나 다음은 사기업일 뿐. 이 총리 공식사이트에 수많은 청원이 올라옴. 심지어 총리 하야에 대한 청원도 있음. 투입의 확대 측면에서 이 사이트는 성공 거두고 있음. 물론 생긴지 몇달 밖에 안되서 약간 이른 감은 있음. 그리고 이 사이트에서 트위터 계정 형성. 지금까지 1천5백개 글 올랐는데 팔로우어만 150만명. 그리고 그 사이트에 자기네 트랙픽까지 월별로 집계해서 공개. 페이지뷰가 7월 2백만, 8월 2백만, 9월 280만. 순방문자수도 55만에서 62만, 84만으로 증가하고 있음. 소셜네트워크 활용했을 때 사용자 참여도 늘어남을 입증.
2) 오바마가 당선되자마자 만들려고 한 데이터.GOV. 대중의 참여가 이 사이트 성공의 핵심. 일반인들도 여기의 데이터를 이용해 대안을 내놓음. 영국에서도 이 사이트를 보고 새로운 프로젝트를 냄. 팀버너스리 참여. 데이터 툴까지 공개, 정부의 데이터를 갖고 위젯을 만들어도 되고, 매시업도. 물론 개인정보를 공개하지 않는 원칙은 갖고 있음.
에릭 레이몬드의 성당과 시장 이론인데, 성당의 집중화, 비밀엄수, 수직적 경영에서 시장의 분산화, 투명성, 개방성, 동등한 네트워킹 할 때 결과 측면에서도 더 질높은 정책산출물 생성된다는 결론을 낸 것임. 이것이 퍼블릭 섹터에서도 받아들여지고 있음.
세번째 매커니즘, 정치 참여를 어렵게 하는 것 중 하나가 정치, 그리고 정치인에 대한 냉소. 그 중심에 주류 언론이 있다. 언론은 정치에 대해 절대 좋은 기사 안 쓴다. 안 읽히거든. 나도 오마이뉴스 정치부할 때 그랬다. 멱살잡는 거 쓰면 대박. 어디가서 기부한 건 안 씀. 그 결과는 정치인들 맨날 싸우는구나 싶음. 그런데 실제 정치인들 보면 싸우는데 10%정도 시간 쓸 것. 나머지는 공부하는 데 쓰는 의원들이 많다. 정치 혐오가 정치에 대한 거리두기 만드는데... 이걸 주류언론이 조장하는 것. 소셜미디어가 정치에 대한 혐오 줄이면, 더 많은 참여 가능. 노회찬의 트위터 번개. 이 사람 빨갱인줄 알았더니 휴대폰으로 맛집 가서 찍어오고, 이 사람 괜찮네. 정치인에 대한 태도 바뀜. 트위터에서 설문조사 한 적 있다. 차기 대통령 적합도. 노회찬이 1%나 나올까? 그런데 트위터에서는 8% 나온다. 2등. 노회찬이 트위터에서 매우 열심히 하거든. 이게 현실에서 일어나는 활동이기도 한 것.
그런데 이것만으로 시민이 정치의 주체로 나아가고 있다고 하기에는 어려운 부분 있음. 아직 소셜미디어 사용하는 비율은 10% 정도일 것.
2008년 박노일 박사의 논문. 소셜미디어와 정치 커뮤니케이션에 관한 공부 계속하심. 블로그 쓰기와 사회정치참여에 관한 연구. 블로그 쓰는 사람이 정치에 더 잘 참여하더라는 연구. 블로그 읽기는 정치 효능감에 기여함. 그러나 참여로 이어지지 않음. 그러나 블로그 쓰는 사람들, 댓글도 좋고, 짧은 포스팅도 좋고, 트윗도.. 이 사람들은 정치 효능감을 얻으면서 오프라인 참여로 가더라는 것을 실증적으로 입증. 근데 블로그는 주로 20-30대. 40대 이후는 잘 참여 안했음. 블로그 쓰기와 관련한 인구통계학적 정보에서, 유일한 연관관계 확인되는 것은 학력. 그런데 박사, 석사보다는 고졸, 대졸 정도. 더 많이 쓰게 하면 좋은 결과 올 것. 이 가설이 이전에도 많이 제기됨. 쓰기란 능동적 활동. 능동적 미디어 이용이 정치참여를 확대한다는 가설.
통계를 봤다. 우리나라는 인터넷 통계도 참 공개안함. 외국에서는 기초 통계는 공개하고 분석자료를 유료로 하는데..--;; 여튼, 2007년 10월까지 네이버 블로그 대상으로 통계 보면, 글쓰는 사람의 숫자가 2006년 1월부터 죽 올라감. 촛불시위 때 정점 찍고, 요즘 2008년 후반 들어서는 또 조금 줄어드는 상태. 이게 뭘 의미할까? 여튼 촛불시위와 상관관계 있다고 볼 수 있음. 좀 더 쓰게 만들어야지.
미국의 데이터다. 서클이라고, 20대들의 투표행태 등 조사하는 단체. 한국에서도 미국에서도 20대들 투표안한다고 얘기되는데.. 90년대 이후 줄어들었다가 2000년부터 점차 증가했고, 오바마 때 가장 높았음. 돈 탭스콧이 넷세대라고 부르는 세대가 등장하면서 투표율이 높아지는 것. 페이스북, 트위터 등이 등장하면서 투표율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 블로그 쓰기와 연관지어 생각해보자. 명확한 인과관계를 갖는 건 아니지만 시사하는 바가 있을 것.
페이스북 방문자 수 증가와 미국 투표율 증가가 그래프로 나타남.
넷세대 기본적으로 친민주당 계열. 한국에서는 반한나라당 계열. 얘들은 기본적으로 자유롭게 발언하는 세력인데, 이걸 억제하려는 집단과 궁합이 안 맞는게 당연.
2-3개월 전에 트위터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질문. 소셜미디어 활동이 투표 참여에 미치는 영향에 관해 280명 정도 대답했는데, 73%가 미친다고, 20% 정도가 미치지 않는다고 대답하더라.
이게 사실이라 한다면, 핸리 젠킨슨, 소셜 미디어를 통한 참여문화가 젊은이들 사이에서 더 많은 토론과 커뮤니티 활동에 참여. 페이스북 계정 개설 안하면 왕따 된다. 팜빌이라는 애플리케이션 들고 오더니 농작물 키우고 선물하는 애플리케이션인데 이걸 갖고 . 페이스북 처음에 하버드대생들 지네들 족보 공유하려고 만들었는데.. 난 처음 가입신청 했지만 1년 후에나 가입 가능했음. 파티 정보도 페이스북 중심으로 올라옴. 미국에서는 소셜 네트워크가 일상이 됨. 이것이 정치지도자 될 수 있는 기회도 만듦. 오바마 캠프 만들어질 때 온라인 담당자 23세. 얘가 캠프에 메일 보내서 그 일 하겠다고 했음. 대선 후 정부에 들어감. 지금 정치인들도 젊은이들 중에 트위터 잘 쓰는 애들을 끌어들이려 하는 편.
잘 되기만 하면 신권력이 눈앞에 다가오는 느낌. 그런데 모든 계층이 여기에 참여하고 있지는 않은 것이 현실. 지금 한국에서 소셜미디어 쓰는 것은 20-40대의 전문직 종사자들이 가장 많이 씀. 이 사람들의 목소리만 나오는 것이 정상적인 것은 아닐 것. 더많은 이들이 이 커뮤니케이션에 들어와야 하고, 들어올 권리 수준으로 자리잡아야 할 것.
페이스북 창업자 주커버그가 로이터 글로벌 리더들의 세미나에서 페이스북이 장기적으로는 공공재가 될 것이라고 얘기했다. 얼마전 전세계 페이스북 가입자가 3억이더라. 이 중 상당수가 자기 일상과 정치성향까지 다 올려놓음. 그래서 소셜네트워크 서비스가 커질수록 개인정보 유출 문제가 자꾸 발생하긴 함. 엊그제 페이스북 내놓은 것, 사망자 문제 꺼내놓음. 유가족이나 친구가 요청하면 그 파일을 메모리얼 파일로 넘겨서 친구나 유가족임이 인증될 때만 접근하여 추모할 수 있도록 변경하겠다는 발표. 그 전에는 죽은 사람들도 추천 친구로 떴었음. 여튼 소셜네트워크가 장기적으로 공공재가 될 수밖에 없는 상황. 3억 정보가 있는데 이 회사 부도난다고 그 정보를 몽땅 폐기한다? 결국 공적 관리 할 수밖에 없을 것.
미국에서 의보개혁법안이 상원 통과하기 직전, 오바마가 의료개혁법안 설문조사. 오바마 트윗 보면, 자주 쓰지 않는데 가끔 상원의원에게 편지쓰기 하고 링크 클릭하면 오바마 홈피 들어가서 입법 통과 위한 메일 쓰게 함. 공적 정보들이 흐름. 이제는 페이스북 문닫는게 상상하기 쉽지 않음. 얼마전 트윗에서 심지어 이런 사건이 있었다. 나 휴가간다고 썼는데, 팔로우어 중 하나가 도둑이어서 휴가 중에 도둑을 맞은 사건...
제가 최장집 교수 좋아하는데, 그가 사회적 시민권의 확대를 강조함. 원래 영국 사회학자 마셜이 제안한 개념. 시민권이 18C 표현의 자유 같은 일반적 시민의 권리에서 19C 보편적인 정치참여 권리로, 20C에는 정치 참여하려면 최소한의 먹고 살 여유. 최소한의 경제적 보장이 권리로 됨. 이제 21C에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적 정보와 참여 시스템들이 구축될 것. 단순히 인터넷을 쓸 수 있는 권리가 아니라 퍼블릭 소셜 미디어에 접속할 수 있는 권리까지 보편화될 것.
이런 게 보장될 때, 결국 시민의 참여가 보편화되고 넓어질 것. 소셜미디어가 오프라인과 함께 민주주의의 한 축이 될것. 여기까지 안 오더라도 참여를 넓히는 또다른 대안들을 살펴보자.
오프라인의 정치참여 수단들이 많이 제시되고 시도되었음. 이제 오프라인의 수단들이 더이상 잘 안떠오르고 고갈되는 상태. 또 너무 많은 커뮤니케이션 비용. 그러나 온라인에서는 계속 새로운 대안적 수단들이 떠오르고, 게다가 비용 안 듦. 유권자들과 1대1 대면접촉하고 싶은데, 물론 이게 제일 효과 좋지만, 시간과 비용이 너무 많이 듦. 그런데 트윗 하면서 중산층과 서민들을 진짜 만날 수 있게 됨. 정치인들 선거 때 아니면 지방 안 내려감. 여의도에서 기자들, 사업가들, 공무원들.. 기득권층만 만나기 마련. 결과적으로 SNS가 오프라인의 한계를 넘고, 트윗을 통해 오프라인 번개를 하면서 선순환. 오프라인적으로 생각해서 정치비용 줄이겠다고 지구당 줄이고 하는데, 요즘 다시 지구당 만들자더라. 오프라인의 한계를 온라인 통해서 믹싱하면서 새로운 대표와 책임구조 만들어짐.
예를 생각해봤다. 정당이 안 움직이는 이유. 시민들과 접점이 없음. 게다가 지구당 폐지되면서 더욱 접점 없다. 사람들이 무슨 생각하는지 모름. 물론 예전 지구당 있을 때도 지구당 맨날 왔다갔다하는 사람들 토호고 그랬지만.. 지구당을 폐지하면서 비용을 줄이는 게 나았을지, 새로운 수단을 결합시켜 변화시키는 게 나았을지 좀 고민해볼 필요 있었는데 나쁘다고 별 생각없이 폐지(오세훈 법이었다).. 그러면서 정당은 더 고립화됨. 그래서 대표-책임의 선순환 구조 붕괴. 이제 시민들이 SNS통해 .. 정당 자체도 소셜네트워크화 할 수 있고 지구당 별로 하부 만들수 있게.. 그래서 여론과 정책이 올라옴.
그런데 정당이나 의원들이 이렇게까지 하기 싫을 수도 있음. 그래서 시민들이 국회에 직접 의사 전달할 가능성 만듦. 국감을 하면 그걸 모두 데이터베이스화하고 상임위별, 인기순, 의원순 등으로 배치하고, 매년 자료가 계속 유지/업뎃되는 사이트 한 번 만들어보자고 건의한 적 있다. 왜 이 생각 하면, 국감하면 엄청 좋은 자료 나오는데 다 페이퍼로 인쇄해서 넣어두니까, 누적도 안 되고. 물갈이 되서 새 의원 오면 똑같은 자료! 왜 이런 비효율적 자료관리 구조 가질까 싶었다. 물론 계속 씹혔다. 미국의 참여정치 재단이 만든 오픈 콩그레스라는 사이트. 최신 법안 리스트, 가장 많이 본 법안, 최고 인기 의원, 핫이슈 등 다양한 메뉴. 이거 보고 뷰 뿐만 아니라 추천.. 사이트 자체가 재미있는 것. 이게 국회라고 생각하면, 40만명이 추천하게끔 하면 법안 쫙 올라올 것. 게다가 좋은 법안 있음 국회의원들 가져갈 것. 이런 게 국민발의. 시민발의한 법안과 국회, 정부가 발의한 법안들이 한 곳에서 평가받는 것. 이 구조에서 가장 큰 권력 행사하는 것은 시민일 수밖에 없음. 이게 참여, 민주주의!
궁극적으로 PARTICIPATIANMENT(참여-놀이) DEMOCRACY. 지금 민주주의는 법안 내용 확인 필요한 사람들은 업자들. 시민들에게 필요한 것은 아님.
질의 응답
이민규> 여러 해외사례, 외국사례 통해 소셜미디어의 긍정적 모습 많이 보여주셨는데, 한국 사례 비교해보지 않을 수 없었음. 시스템도 중요하겠지만, 십수년만에 공안정국 들어서면서 기본적 표현의 자유 억압받는 상황인데, 시스템만으로 민주주의가 확대될까? 시스템에의 참여 자체를 두려워하지 않을까? 그 기대치를 어느 정도로 봐야할까?
이성규> 한국의 인터넷 사이트들은 규제와의 전쟁을 선포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지금 해외 사이트로 다 넘어간다. 블로그는 텍스트큐브로 넘어가고.. 트윗 이용하면 사실상 규제 안받음. 페이스북도 국내 법인 없음. 지메일부터 망명의 보편화. 일반인들이 넘어오기에는 시간 걸리겠지만 액티브 유저들은 넘어가고 있다. 이들이 자신의 발언권에 대한 저항의 의미로 해외 서비스로 다 넘어감. 요즘 해외서비스들이 불편한 게 없다. 그런 상황을 볼 때, 규제나 언로 차단하는 조치들이 강해질 수록 국내서비스 죽고 해외 서비스 세질 것. 풍선효과. 정부 측 세미나 가서 이 얘기를 똑같이 했었다. 벤처 붐 조성해야 하는데 하나같이 하는 말이 규제 풀어야 한다고. 그래서 산하기관에서 규제 풀라고 방통위에 보고서 올림. 그래서 방통위도 재검토 상황. 딜레마. 이 흐름을 돌릴 수는 없을 것. 네가티브로 접근해서는 해결할 수 없다는 사실을 정부도 알고 있음. 한 번 터지는 흐름을 만드는 게 중요. 네티즌들이 365일을 계속 뜨겁게 지낼 수는 없다. 전시와 평시라는 말을 쓰는데, 전시 때 한 번의 응집력을 발휘하는 것이 중요. 오마이뉴스 2002년, 트위터 2008년 등 선거 국면에서 터지기 마련. 그런데 대선에서 해외 사이트에서 터져버리면 국내 산업 망하는 것. 산업계에서도 이걸 알고 있다. 게다가 해외 사이트에서 장벽이 예전에는 좀 있었는데, 이제는 거의 없음.
김용희> 웹2.0 생태계 관련해서 석사논문 준비 중. 아까 공론장 모델과 숙의민주주의 모델 뒤에 더 설명한다고 했는데 넘어가셨길래, 질문하겠음. 숙의민주주의 모델이 끊겼는데, 하버마스가 생각하는 이상적 공론장 모델에 끼워맞추려고 하니 잘 안맞았던 것. 지금 새로운 공론장 모델이 나와야 하는데 여전히 하버마스 모델에 끼워맞추려는 것. 그거 어떻게 보나?
이성규> 좀 더 적합한 이야기를 한 분들을 본 적 있었는데 지금 기억 안난다. 다시 얘기드릴 기회가 있을 것.
김용희> 공론장의 가능성을 어느 정도로 보나?
이성규> 아직도 이 모델이 어느 정도 유효하다고 봄. 위계는 꽤 낮아짐. 박용만 두산인프라코어 사장이랑 대화하는 게 어렵지 않더라고. 주제 다양성에는 아직까지는 한계가 있음. 얼마 전까지만 해도 트윗은 다 IT. 그런데 시민단체 들어오고, 경제 쪽 들어오고, 문화 쪽 들어옴. 아직 미흡하다고 생각하는 건 토론을 세게는 안 함. 한 두 번 말해보고 생각 다르면 조용히 지냄. 그리고, 합리성과 관련, 예전에 댓글과 관련해 공론장 모델 얘기한 적 있었는데 댓글은 너무 폭력적. 그런데, 트윗은 자신을 어느 정도 공개. 그러면서 메시지의 신뢰성. 앤서니 기든스가 적절한 유대 개념. 욕설이 줄고 합리적 대화가 가능해지는 상황. 물론 이것만으로 공론장이 만들어졌다고까지 하기에는 미흡. 페이스북은 아직 모르겠지만, 트윗은 아직은 부르조아지들만 얘기하는 수준. 근데, 평등성 문제는 깨질 수도 있을 듯.
신비> 다음뷰 하실 때, 트래픽 차이. 대부분 엔터테인먼트 중심이었을텐데.. 이슈에서 어떤 경향이나 변화가 있던가?
이성규> 사람이 24시간 진지할 수는 없다. 점심, 저녁 직전에는 요리 관련이 트래픽. 밥먹고 나서는 연예 얘기. 사람들이 밥먹고 나서 정치얘기하기 싫어함. 오전에 정치, 사회 쪽이 장사가 됨. 연예가 왜 트래픽 높냐면, 사실 썸네일 사진이 트래픽이 높은데 이 곳에서 연예가 유리. 그런데 정치 기사도 오전에 시간대 잘 맞춰 넣으면 굉장히 높아짐. 그런데 에디터가 개입하면, 자기검열, 회사 입장 등 고려하면서 시사 부분 더 빠지기도. 이런 걸 갖고 사람들이 시사, 사회에 관심없다고 하는 것은 오류. 생활에 밀착한 이야기. 육아라든가.. 어떤 아이템이냐도 중요하지만 얼마나 공감할 수 있는 글쓰기냐, 나를 진솔하게 드러내냐에 따라 관심 높아짐.
김인수> 참여연대에서 교육 일을 하는 신입간사. 트윗을 하다 보니, 가벼운 접촉, 홍보에 유용하게 사용되던데, 특히 고재열. 오바마의 풀뿌리 운동 사례가 폭발적 참여 이룬 그런 사건이 어떤 의미였고, 리트윗 알리는 것 이상.. 그리고 한국에서는?
이성규> 레식 교수가 트윗에 대놓고 오바마 찍으라고 했음. 2012년 대선을 주목하고 있다. 휴대폰으로 하는 것과 같은데, 선관위는 그걸 규제하려고 노력할 것. 많은 사람들이 우회할 수 있는 채널 만들거 쓸 것. 지금은 링크 하나 두고 정보를 교환하는 것. 그런데 오프라인과 섞이면 달라짐. 요즘 트윗에 오프라인 번개 많은데, 일단 오프 관계가 생기면 대화의 질이 달라짐. 토론도 세게 하고. 트친소라든가, rt부탁 안들어주거나 하면 나는 굉장히 인정없는 사람이 되는 것처럼 느껴짐.
얼마 전에 굿네이버스에서 돕기 한번 합시다. 저도 동참하면서 RT 한번 돌리면. 그런 적극적 긍정적 메시지를 안고 가는 사례가..
지각생> 한국에서는 사회적 네트워크 좁아서.. 지금 소셜 네트워크가 다른 관계의 구성을 형성하는지를 보여주는 연구가 있는지?
이성규> 이 분야에 아직 논문이 없죠. 사례 정도.
신비> 예전 싸이 1촌 분석한 연구들 본 적도 있는데. 이거랑 연결시켜 고민해볼 수 있는지..
이성규> 미니홈피, 페이스북은 관계 허가제, 트윗은 관계 등록제. 미니홈피는 리퀘스트 해야 통하게 되는데, 통하려면 내가 저 사람을 알고 있어야. 싸이 이동현 대표 말하기를 우선 기존 인맥부터 찾더라. 때문에 기존 인맥의 재구성. 그런데 트윗은 좀 다르더라, 팔로우만 하면 저 사람과 내가 친구 된 느낌. 그런 점에서 좀 더 방송 같은 느낌. 관계 설정 자체가 미니홈피가 좀 더 전통적인 지인 중심, 관계 확대에는 한계. 반면 트윗은 좀 더 외연확장적. 그 둘 만날 수도 있고..
창림> 트윗 자체에 대해서 다음다음 강좌에 야후 정진후 님 강좌. 그 때 더 자세하게 얘기될 테니 계속 열참 부탁.
신비> 트윗 쓰시면 #action_sns 의견, 후기 등 소셜미디어 답게 모아볼것.
이성규> 혼자 심심해서 일개 트위터로서 분석해봤는데, 트윗 젤 많이 쓴 사람 1위 정동영. 그래서 인터뷰 한 번 해보겠다고 메일 보내봤다. 본인이 직접 작성한 탓에 시간은 좀 걸렸는데... 이 사람도 번개를 가장 하고 싶어하더라. 한국에서 트윗은 늘 그러던데.. 일본에서도 물어보니 번개 좋아하더라. 그래서 전 만국의 네티즌들은 동조화 현상.. 정치인들이 트윗의 기회구조 원하더라. _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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