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일해도 가난한 우리시대의 노동일기. 4천원인생 저자와의 대화 뒷이야기.

2010-10-19
 저번주 수요일이였죠, 10월 13일 저녁 7시30분에
시민공간 나루에서 저자와의 대화가 있었습니다.
 
< 4천원 인생>의 저자 한겨레 21 의 '임지선'기자님과  '안수찬' 기자님을 모시고
아주 재미난 이야기들을 나눈 소중한 시간이었어요.
 
 
  민우회의 숨 님이 손으로 그린 포스터에요^^ 노란바탕에 아주 예쁘죠?

 

 이번 저자와의 대화는 ,

녹색교통, 한국여성민우회, 환경정의, 함께하는시민행동

이렇게 나루의 네 단체와 아름다운재단의 후원으로 진행이 됐어요.

 

이번기회를 놓쳐 아쉬웠던 분들은

아직 한번의 저자와의 대화 시간이 남아있으니

다음기회에 함께 하기로 해요^^

다음은 누구일까낭??..

   

 4천원인생의 저자 네분중 두분이신 임지선 기자님과 안수찬 기자님 이에요.
 
나랑님의 진행으로 두분 대화를 이어갔어요,
 (프로처럼 멋진 진행이었어요^^)
 
임지선 기자님은 중년여성 노동 분야를 맡아서
고기집, 감자탕집에서 일을 했다고 해요.
 
식당의 여성 노동자들은 하루에 12시간씩
한달에 두번 ,많이 쉬면 4번 쉬면서 일을 한다고 하는데
 하루에 12시간이라는건 말이 12시간이지
정작 자신에 대해서 쓰는 시간은 없다고 봐야하는거죠.
 
여성들에게 필요한 생리휴가, 이런것은 있지도 않다고 합니다.
한달에 두번 많으면 네번 있는 휴가에 겨우 맞춰 쓰는 정도라고 하는데
휴가도 못쓰는 경우가 많대요.
 
실제로 임지선 기자님이 일한곳 같은경우는
일하시는 분들이 3개월째 하루도 쉬지 못한 상황이었다고 하니까요.
 
그래서 그런지 식당에서 일하는 여성분들 대부분이 자궁관련 질환이 많다고 합니다.
 
또, 식당에서 울리는 벨로리때문에 아주 힘드셨다고 하는데
이야기를 들으며
앞으로 식당에가서 벨은 한번만 누르고 기다리자 라고 생각하게 됐답니다.
 
 
안수찬 기자님은 청년 노동 분야를 맡아 마트에서 일을 하셨대요.

양념불고기를 구워 파는 코너였는데
마트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투명인간' 이라고 표현을 하셨어요.
눈을 마주치려 하지않고, 주변에 있어도 상관하지 않고 스쳐지나가는..
 
저번에 마트 캐셔에 대한 일들이 기사화 되서 나간것도 조금 미안한 일이라고 하셨어요.
왜냐면, 마트에서 일하는 수많은 사람들이 보이지 않았던 것이니까요.
마트엔 캐셔분들만 있는게 아니었어요.
 
마트에서 일하는 젊은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삶과
그들의 실태에 대해서 이야기를 듣다보니 가슴한켠이 답답해졌습니다.
해결할 수 없는 이것은 현실인것이죠.
 
뭘 어디서부터 어떻게 바꿔야 하는걸까요?
저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그렇게 하루 하루 사는 그분들은 비정규직 노동자입니다.
몇년을 일해도 급여는 그대로에 언제 짤릴지도 모르는 그런 상황인거죠. 
 
 저자와의 대화 도중 궁금한 질문들은 여기에 붙여주세요~~
 
 
질문을 몇가지 뽑아보면,
 
Q. 언급하셨던 노동자분들을 위한 근본적인 해결책은 무엇일까요?
Q. 일하면서 아는 사람을 만났거나 만날까봐 불안했었는지..?
Q. 마트에서 일하실때 각 용역 업체 통해서 들어오는 모든 직원이 4대보험이 적용되나요?
그랬다면 직장이 있는거 들통 안났나요? 급여 명세서는 받으셨나요?
Q. 식당에서 일하실때 월급은 한겨레 21에도 받으셨나요? ^^
Q. 마트에서 시식판매(판촉) 을 할때 그럼 투명인간인듯 점원을 대하는것 보다
물건을 사지않더라도 시식이나 판촉물을 챙겨가는 것이
 고객(소비자)의 입장에서 점원을 도와주는/위로하는 방법인가요??
 
뭐 기타 등등의 여러 내용들이 있었답니다.^^
  
 

질문과 답을 나눈 뒤, 질문하신 분들중 한분을 뽑아서 4천원 인생 을 드렸어요.
임지선, 안수찬 기자님이 직접 사인도 해드렸답니다. 
 
축하드려요~~!!
  

저자와의 대화 한켠에는 나루 도서관에서 나온 복권도 판매가 되었는데요,
많은 분들이 구입해주셔서 도서관 재정에 큰 보탬이 되었답니다^^
감사해요~~ 
   


저자와의 대화가 끝나고 오신분들과 한컷!!

시간이 좀 늦어져서 많은 분들이 먼저 일어나셔서 좀 아쉬웠어요..
4천원 인생의 4를 걸고!! 치즈~~
 
마지막으로 못오신분들을 위한 보너스~
저자와의 대화를 마무리하며 임지선&안수찬 기자님의 대화를
비디오에 담아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