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 회원통신입니다.

2008-01-17
시민행동 회원 여러분 안녕하세요. 기획실 장상미입니다. 보통 한해가 가고 새해가 오는 시기에는 안오던 편지도 오고 그러는데 시민행동은 오히려 평소 자주 나오던 회원통신도 주간브리핑도 없이 연말연시를 보내 이상하다고 생각하신 분들 계시지 않으신지요. ^^

지난 2007년 하반기, 사무처에서는 단체활동과 관련한 의견수렴을 위해 모든 회원과 1:1 전화통화를 하겠다고 큰소리 친 적이 있었습니다. 막상 시작하고 보니 한 통화 한 통화 소홀할 수가 없어 시간이 오래 걸린데다, 가을 후원회며 대선이며 뛰어다니다 보니 결국 약 두달동안 950여 회원 중 약 300명의 회원분들과만 통화를 하고 마무리를 하게 되었습니다. 오프라인에서 만남의 기회가 적어 그나마 단체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기회로 생각하고 사무처의 전화를 기다려주셨던 분들께 너무나 죄송하다는 말씀을 뒤늦게나마 드려야겠습니다.

그 전화통화를 통해 모인 회원 1/3의 의견을 분석한 자료, 그리고 2007년 한해동안의 회원 추이, 또 시민행동 10주년 준비사업 등의 의제들을 갖고 지난 2007년 12월 22일 오후, 시민행동 정책협의회가 열렸습니다. 대개 임원, 각 위원회 및 상근활동가 중심으로 진행되던 이전과 달리 이번 정책협의회는 앞의 전화통화 중 구체적으로 의견을 주셨던 회원 여러분 중 5분을 특별히 초청해 함께 이야기를 나누어 볼 수 있었습니다. 그 자료와 논의내용이 아래 링크에 올라와 있으니 꼭 한번 보아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하반기 전화통화에 응한 회원분들과 정책협의회에 참석해주신 회원분들이 중요하게 말씀해주셨던 것 중 하나는 오프라인 모임 및 소식지의 필요성이었습니다. 시민행동이 온라인에 강점을 가지고 있다고는 하나 오프라인과 연결성을 갖지 않고는 생명력을 유지해가기 쉽지 않다는 지적이었습니다. 또한 기업 및 정부의 기금을 일절 받지 않는 현재까지의 재정원칙이 의미있고 중요한 지점이긴 하나 기금의 성격에 따라 유연성을 가질 필요도 있다는 조심스러운 제안도 있었습니다.

한편 정책협의회에서는 내년 2009년에 10주년을 맞이하는 시민행동이 지구 시민사회의 구성원으로서 갖는 조직적 가치를 판단해볼 수 있도록 <시민행동 지속가능보고서>를 작성하는 일, 그리고 올 가을 입주를 목표로 추진하고 있는 건물 이전 작업을 지역사회와 여타 단체들과의 협력을 통해 이전 자체가 운동이 될 수 있도록 꾸려가는 것 등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고 동의와 공감을 얻었습니다.

2008년, 그리고 10주년을 바라보며 시민행동 활동가들과 임원들은 지금 이런 논의 결과를 구체화하기 위한 방안을 열심히 모색하고 있습니다. 우선 회원/재정팀과 정책팀(명칭 미정)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사무처 조직구조를 개편하였고, 운영위원회, 총회 등 의결구조개선안을 만드는 동시에 임원/활동가/회원 전반적으로 참여를 확대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오는 2월 말에 열릴 회원총회를 통해 이런 작업들을 구체적으로 공개하고 의견과 동의를 구하려 합니다. 언제라도 단체에 대한 의견이 있으시면 사무처로 알려주시고, 따끔한 지적도 더해 주세요.

서해안 기름유출 사건과 지난 대선, 다가올 총선, 그리고 넓게는 기후변화문제나 비정규노동/이주노동과 같이 지구적 차원에서 새롭게 해석되어야 할 인권문제 등 놓쳐서는 안될 중요한 과제들이 연이어 던져지고 있는 지금, 함께하는 시민행동이 이러한 흐름과 변화의 방향을 읽고 언제나 제 역할을 다 할 수 있도록 늘 가까이서 함께 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ps. 아, 이렇게 딱딱하고 길게 쓸 생각이 아니었는데 다시 읽어보니 지루하네요. ^^ 꾹 참고 끝까지 읽어주신 모든 분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