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멸감의 시대에 자존감을 되찾아줄 수 있는 시민운동을,
작지만 열려 있어 더욱 큰 일을 하는 시민운동을 꿈꿉니다.
2014년 우리 모두 참 어려운 시기를 견뎌야 했습니다. 날로 악화되는 경제 상황, 세월호라는 역사에 길이 남을 참혹한 경험, 점점 더 부끄러움을 모르는 채 권력다툼에만 몰두하는 위정자들. 그 속에서 희망의 근거를 발견하기란 극히 어려웠습니다. '우리는 차별에 찬성합니다'(오찬호) , '모멸감'(김찬호), 절망의 나라의 행복한 젊은이들'(후루이치 노리토시) 같은 책들이 나올 수밖에 없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시민행동에게도 2014년은 참으로 어려운 시기를 견뎌야 했습니다. 세월호라는 역사에 남을 참혹한 경험은 시민행동에게도 큰 충격이었습니다. 진상을 밝혀달라는 유가족들의 호소에 조금이나마 힘 닿는대로 응하고자 했습니다만 결과는 아쉬움 뿐이었습니다. 점점 더 부끄러움을 모르는 권력은 시민들의 목소리에 아예 귀닫고 모르쇠로 일관했습니다. 비우호적인 환경 속에서 시민행동의 일상적 사업들조차 설 자리를 찾기 어려웠습니다.
외적인 상황보다 더욱 어려운 것은 내적인 상황이었습니다. 계속되는 재정난과 활동력의 고갈을 극복하기 위해 시민행동은 하반기 내내 뼈를 깍는 심정으로 인적, 조직적 측면 모두에서 구조조정 작업을 진행해야 했습니다. 15년의 역사를 평가하고 지금의 시점에서 꼭 필요한 새로운 활동을 다시 찾기 위해 오랜 시간을 보내야 했습니다.
그런 와중에서도 올 한 해도 시민행동은 나름의 소중한 성과물들을 만들어갔습니다. 올 해도 시민행동이 창립 이래 추구했던 목표 한 가지가 부분적으로나마 이루어졌습니다. 바로 주민등록번호 제도의 개선입니다. 올 8월부터 근거없는 주민등록번호의 수집이 금지되었고 아울러 주민등록번호의 변경 허용 계획도 발표되었습니다.
한편 2012년 시작된 행복예산 프로젝트가 3년의 사업기간을 무사히 마쳤습니다. 특히 하반기 전국의 주민들과 함께 8차례에 걸쳐 진행했던 참여예산 마라톤 간담회는 전국의 참여예산 활동가들의 경험과 노하우가 공유되는 자리였습니다. 임팩트 스토리 사업을 통해 참여예산을 설명하는 매우 훌륭한 영상 컨텐츠도 제작이 되었습니다. 이 사업들을 함께 해준 여러 단체들과 기관, 활동가들에 참으로 감사하는 마음입니다.
또, 지역 차원에서만 시행되고 있는 참여예산을 국가 차원에서도 시도하기 위해 한겨레21과 함께 <세상을 바꾸는 1% 지렛대 예산 공모전>을 실시하기도 했습니다.
또 두 권의 책을 함께 만들어냈습니다. 좋은예산센터 김태일 소장님과 활동가들이 만들어낸 <재정은 내 삶을 어떻게 바꾸는가>, 그리고 좋은기업센터의 여러 임원 활동가들이 참여한 <위기의 삼성과 한국 사회의 선택>이 그것입니다. 시민행동의 역량과 경험이 잔뜩 투입되어 만들어진 좋은 책들입니다.
또한 국민소송법안을 발의하고 빅데이터를 통제하기 위한 개인정보보호법 개정안을 준비하는 등 입법 운동들도 진행했습니다. 또한 올 한 해 우리 사회의 가장 큰 고통을 겪었던 세월호 유가족들의 호소에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기 위해 서명운동, 지역 간담회 등 여러 활동을 함께하기도 했습니다.
돌아보면 참으로 어려웠던 시간이지만, 그 어려웠던 시간들이 시민행동으로 하여금 무력함이나 좌절이 아닌 새로운 가능성과 다짐의 기회가 된 의미있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2015년 시민행동은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한 제안을 하고 실현해나가려 합니다. 일자리가 없는 시대, 모멸감 대신 자존감을 되찾을 수 있는 새로운 시민운동의 길을 걸어가보려 합니다. 물리적으로는 더 적은 숫자이지만 더 많은 사람들에게 열려 있는 새로운 활동방식을 찾아가려 합니다.
여러모로 부족했던 시민행동을, 늘 지켜주셔서, 함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늘 함께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새 해 복많이 받으세요.
2014년 12월 31일
함께하는 시민행동 드림
아울러 기부금 영수증 발급에 관해 안내드립니다.
함께하는 시민행동은 2011년부터 국세청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개별적으로 우편으로 영수증을 보내드리지 않고 있습니다. 회원 후원자 여러분께서는 국세청의 연말정산간소화서비스 웹사이트(http://www.yesone.go.kr)에서 1월 15일부터 기부 내역을 출력하거나 파일로 내려받으실 수 있습니다.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란?
연말정산에 필요한 각종 소득공제 증명자료(금융기관 거래내역, 학비/병원비 납입내역, 각종 기부금 내역 등)를 국세청에서 수집하여 연말정산간소화서비스 웹사이트(http://www.yesone.go.kr)에서 제공하는 서비스입니다.
근로소득자는 이 사이트에 접속(공인인증서 필요)하여 소득공제증명서류를 출력 혹은 다운로드하여 직장에 제출하시면 됩니다.
단, 공인인증서가 없거나 인터넷 사용이 불편하신 분, 그 외 다른 사유로 우편으로 기부금 영수증을 발급받으시길 원하시는 분들의 경우, 신청을 받아 우편으로 기부금 영수증을 발급해드립니다. 아래 버튼을 클릭하여 신청 양식을 작성해주세요!
또한, 본인의 기부 사실이 국세청에 알려지길 원하지 않으시는 분들도 계실 수 있을텐데요. 미리 거부 의사를 밝혀주신 분들의 자료는 제외하고 제출할 예정이니, 아래 버튼을 클릭해서 거부 의사를 알려주세요. (단 1월 7일에 국세청에 자료를 넘겨야 하니, 1월 6일까지 의사를 밝혀주셔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시민행동 회원(좋은예산센터, 좋은기업센터, 따비에 회원 포함)으로 등록되어 있지 않은 일시 기부자들의 경우, 영수증 발급 대상이긴 하지만 시민행동에서 주민등록번호나 주소 등 기부금 영수증 발급에 필요한 정보를 갖고 있지 않기 때문에 영수증을 미리 준비할 수가 없습니다. 그러니, 일시 기부자 여러분 중, 소득공제 증명 자료가 필요하신 분들께서는 아래 버튼을 클릭해서 영수증 발급(혹은 연말정산간소화서비스 이용)을 신청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기부금 영수증 발급과 관련하여 문의하실 내용이 있으시면, 기획실(담당 : 박준우, 전화 : 02-921-4709, 메일 : action@action.or.kr)로 연락 주세요.
지난 한 해 함께하는 시민행동을 물심양면으로 지원해주신 점, 다시 한 번 머리숙여 감사드립니다. 기부해주신 마음 헛되이 하지 않도록 새 해 더욱 열심히 활동하겠습니다.
모멸감의 시대에 자존감을 되찾아줄 수 있는 시민운동을,
작지만 열려 있어 더욱 큰 일을 하는 시민운동을 꿈꿉니다.
2014년 우리 모두 참 어려운 시기를 견뎌야 했습니다. 날로 악화되는 경제 상황, 세월호라는 역사에 길이 남을 참혹한 경험, 점점 더 부끄러움을 모르는 채 권력다툼에만 몰두하는 위정자들. 그 속에서 희망의 근거를 발견하기란 극히 어려웠습니다. '우리는 차별에 찬성합니다'(오찬호) , '모멸감'(김찬호), 절망의 나라의 행복한 젊은이들'(후루이치 노리토시) 같은 책들이 나올 수밖에 없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시민행동에게도 2014년은 참으로 어려운 시기를 견뎌야 했습니다. 세월호라는 역사에 남을 참혹한 경험은 시민행동에게도 큰 충격이었습니다. 진상을 밝혀달라는 유가족들의 호소에 조금이나마 힘 닿는대로 응하고자 했습니다만 결과는 아쉬움 뿐이었습니다. 점점 더 부끄러움을 모르는 권력은 시민들의 목소리에 아예 귀닫고 모르쇠로 일관했습니다. 비우호적인 환경 속에서 시민행동의 일상적 사업들조차 설 자리를 찾기 어려웠습니다.
외적인 상황보다 더욱 어려운 것은 내적인 상황이었습니다. 계속되는 재정난과 활동력의 고갈을 극복하기 위해 시민행동은 하반기 내내 뼈를 깍는 심정으로 인적, 조직적 측면 모두에서 구조조정 작업을 진행해야 했습니다. 15년의 역사를 평가하고 지금의 시점에서 꼭 필요한 새로운 활동을 다시 찾기 위해 오랜 시간을 보내야 했습니다.
그런 와중에서도 올 한 해도 시민행동은 나름의 소중한 성과물들을 만들어갔습니다. 올 해도 시민행동이 창립 이래 추구했던 목표 한 가지가 부분적으로나마 이루어졌습니다. 바로 주민등록번호 제도의 개선입니다. 올 8월부터 근거없는 주민등록번호의 수집이 금지되었고 아울러 주민등록번호의 변경 허용 계획도 발표되었습니다.
한편 2012년 시작된 행복예산 프로젝트가 3년의 사업기간을 무사히 마쳤습니다. 특히 하반기 전국의 주민들과 함께 8차례에 걸쳐 진행했던 참여예산 마라톤 간담회는 전국의 참여예산 활동가들의 경험과 노하우가 공유되는 자리였습니다. 임팩트 스토리 사업을 통해 참여예산을 설명하는 매우 훌륭한 영상 컨텐츠도 제작이 되었습니다. 이 사업들을 함께 해준 여러 단체들과 기관, 활동가들에 참으로 감사하는 마음입니다.
또, 지역 차원에서만 시행되고 있는 참여예산을 국가 차원에서도 시도하기 위해 한겨레21과 함께 <세상을 바꾸는 1% 지렛대 예산 공모전>을 실시하기도 했습니다.
또 두 권의 책을 함께 만들어냈습니다. 좋은예산센터 김태일 소장님과 활동가들이 만들어낸 <재정은 내 삶을 어떻게 바꾸는가>, 그리고 좋은기업센터의 여러 임원 활동가들이 참여한 <위기의 삼성과 한국 사회의 선택>이 그것입니다. 시민행동의 역량과 경험이 잔뜩 투입되어 만들어진 좋은 책들입니다.
또한 국민소송법안을 발의하고 빅데이터를 통제하기 위한 개인정보보호법 개정안을 준비하는 등 입법 운동들도 진행했습니다. 또한 올 한 해 우리 사회의 가장 큰 고통을 겪었던 세월호 유가족들의 호소에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기 위해 서명운동, 지역 간담회 등 여러 활동을 함께하기도 했습니다.
돌아보면 참으로 어려웠던 시간이지만, 그 어려웠던 시간들이 시민행동으로 하여금 무력함이나 좌절이 아닌 새로운 가능성과 다짐의 기회가 된 의미있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2015년 시민행동은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한 제안을 하고 실현해나가려 합니다. 일자리가 없는 시대, 모멸감 대신 자존감을 되찾을 수 있는 새로운 시민운동의 길을 걸어가보려 합니다. 물리적으로는 더 적은 숫자이지만 더 많은 사람들에게 열려 있는 새로운 활동방식을 찾아가려 합니다.
여러모로 부족했던 시민행동을, 늘 지켜주셔서, 함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늘 함께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새 해 복많이 받으세요.
2014년 12월 31일
함께하는 시민행동 드림
아울러 기부금 영수증 발급에 관해 안내드립니다.
함께하는 시민행동은 2011년부터 국세청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개별적으로 우편으로 영수증을 보내드리지 않고 있습니다. 회원 후원자 여러분께서는 국세청의 연말정산간소화서비스 웹사이트(http://www.yesone.go.kr)에서 1월 15일부터 기부 내역을 출력하거나 파일로 내려받으실 수 있습니다.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란?
연말정산에 필요한 각종 소득공제 증명자료(금융기관 거래내역, 학비/병원비 납입내역, 각종 기부금 내역 등)를 국세청에서 수집하여 연말정산간소화서비스 웹사이트(http://www.yesone.go.kr)에서 제공하는 서비스입니다.
근로소득자는 이 사이트에 접속(공인인증서 필요)하여 소득공제증명서류를 출력 혹은 다운로드하여 직장에 제출하시면 됩니다.
단, 공인인증서가 없거나 인터넷 사용이 불편하신 분, 그 외 다른 사유로 우편으로 기부금 영수증을 발급받으시길 원하시는 분들의 경우, 신청을 받아 우편으로 기부금 영수증을 발급해드립니다. 아래 버튼을 클릭하여 신청 양식을 작성해주세요!
또한, 본인의 기부 사실이 국세청에 알려지길 원하지 않으시는 분들도 계실 수 있을텐데요. 미리 거부 의사를 밝혀주신 분들의 자료는 제외하고 제출할 예정이니, 아래 버튼을 클릭해서 거부 의사를 알려주세요. (단 1월 7일에 국세청에 자료를 넘겨야 하니, 1월 6일까지 의사를 밝혀주셔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시민행동 회원(좋은예산센터, 좋은기업센터, 따비에 회원 포함)으로 등록되어 있지 않은 일시 기부자들의 경우, 영수증 발급 대상이긴 하지만 시민행동에서 주민등록번호나 주소 등 기부금 영수증 발급에 필요한 정보를 갖고 있지 않기 때문에 영수증을 미리 준비할 수가 없습니다. 그러니, 일시 기부자 여러분 중, 소득공제 증명 자료가 필요하신 분들께서는 아래 버튼을 클릭해서 영수증 발급(혹은 연말정산간소화서비스 이용)을 신청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기부금 영수증 발급과 관련하여 문의하실 내용이 있으시면, 기획실(담당 : 박준우, 전화 : 02-921-4709, 메일 : action@action.or.kr)로 연락 주세요.
지난 한 해 함께하는 시민행동을 물심양면으로 지원해주신 점, 다시 한 번 머리숙여 감사드립니다. 기부해주신 마음 헛되이 하지 않도록 새 해 더욱 열심히 활동하겠습니다.